가상자산 거래소 크라켄이 탬파에 본사를 두고 있는 스타트업 브레이크아웃을 인수하면서 자기자본 거래(Prop Trading) 분야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크라켄은 4일(현지시간) 이와 관련된 공식 발표를 하며, 사용자들에게도 새롭게 자기자본 거래 기능을 제공할 계획임을 알렸다.
브레이크아웃은 트레이더에게 최대 20만 달러(약 2억 7,800만 원)를 지원하는 자금 매칭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은 자금을 단순히 보유한 사람이 아니라,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와 전략 실행 능력을 증명한 투자자에게 자금이 배분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크라켄의 공동 CEO 아르준 세티는 “우리는 자본 접근성에 의한 거래가 아닌 실력 기반으로 자본이 배분되는 시스템을 지향하고 있다”며, “성과를 입증한 트레이더들이 적절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구조적 인센티브 시스템 구축에 집중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일반적으로 자기자본 거래는 투자자가 자신의 자금으로 거래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의 자금을 운용하고 그 수익을 회사와 나누는 방식이다. 그러나 브레이크아웃의 경우, 사용자는 전체 수익의 최대 90%를 직접 가져갈 수 있는 매력적인 조건을 제공받는다. 이로 인해, 자본력이 아닌 실력으로 성공할 수 있는 기회를 원하는 숙련된 트레이더들에게 더욱 각광받고 있다.
2023년에 출시된 브레이크아웃 플랫폼은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등 50개 이상의 암호화폐 거래쌍을 지원하고, 레버리지 계약도 제공하는 특징이 있다. 크라켄의 인수로 브레이크아웃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더욱 확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이번 결정은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의 경계를 넘나드는 크라켄의 전략을 반영하고 있으며, 실력 기반 트레이딩 플랫폼에 대한 높은 수요를 실증적으로 보여준다. 현실적으로 자본력에 의존하지 않고 트레이딩 능력만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이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구조는 암호화폐 시장의 탈중앙화 정신과도 잘 맞아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크라켄은 이번 인수를 통해 자기자본 거래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의 투자 기회를 다각화해나갈 예정이다. 이러한 변화는 시장의 거래 환경을 혁신하는 동시에 투명하고 공정한 자금 운용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