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라켄이 토큰화 주식을 기반으로 한 무기한 선물(perpetual futures)을 규제된 파생상품 플랫폼에서 새롭게 출시하며, 암호화폐 거래소의 전통 금융 자산 확장 경쟁이 본격화되었다. 이번 제품은 미국 외 지역의 적격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며, 나스닥 등 주요 미국 주가지수부터 금, 엔비디아, 애플, 테슬라와 같은 개별 종목까지 24시간, 주 7일 거래가 가능하다.
크라켄은 25일(현지 시간) 토큰화 주식 무기한 선물 출시를 공식 발표했다. 이 선물 계약은 만기일 없이 거래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되었으며, 크라켄은 이를 ‘규제된 파생상품 거래소’에서 상장된 최초의 무기한 선물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은 ‘xStocks’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하며, 이 프레임워크는 상장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를 블록체인 상에서 표현한 토큰화 자산으로 구성된다. 그러나 크라켄은 이 선물이 실제 기초주식을 직접 보유하지 않는 대신, ‘토큰화 주식 벤치마크’를 참조하므로 사용자가 온체인에서 구현된 지표를 통해 가격 변동에 거래 포지션을 잡는 형태라고 설명하였다.
토큰화 주식은 전통적인 거래소의 정규 영업 시간 제약을 넘어서서 더 긴 거래 시간과 접근성을 제공하고 있어 최근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크라켄은 이번 무기한 선물 상품에 레버리지와 24시간 유동성을 결합하여 보다 공격적으로 사용자들에게 주식형 노출을 제공하고자 한다.
이번 상품은 110개국 이상에서 이용 가능하며, 최대 20배의 레버리지를 지원한다. 크라켄은 규제 승인을 조건으로 향후 수개월 내에 더 많은 토큰화 주식 및 ETF 관련 계약을 추가로 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거래와 청산은 크라켄의 파생상품 플랫폼을 통해 이루어지며, 미국 고객에게는 제공되지 않는다.
이번 발표는 크라켄이 지난해 12월 xStocks의 발행사인 백드 파이낸스 AG(Backed Finance AG)를 인수하기로 합의한 이후의 연장선에 있다. 크라켄은 또한 xStocks의 출시 8개월이 채 되기 전에 누적 거래량이 250억 달러(약 35조 6,725억 원)를 넘어섰다고 최근 발표하였다. 이는 토큰화 주식에 대한 수요가 암호화폐 시장 밖에서도 급속히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의 주요 거래소들이 암호화폐를 넘어 전통 금융 자산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추세와 관련하여, 크라켄의 이번 행보는 특히 눈에 띈다. 규제가 점점 더 정교해지는 가운데, 이러한 거래소들은 주식, ETF, 선물과 같이 전통 자산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다루는 복합 금융 플랫폼으로 진화하려는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실제로 크라켄은 5월에 선물 플랫폼인 닌자트레이더를 약 15억 달러(약 2조 1,404억 원)에 인수하여 전통 파생상품 시장 접근성을 높였다.
경쟁사들도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제미니는 최근 유럽연합(EU)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스트레티지 주식의 토큰화 버전을 출시하였고, 코인베이스는 미국 고객에게 주식과 ETF의 거래 수수료를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경쟁은 단일 앱 내에서 디지털 자산과 전통 금융 자산을 함께 거래할 수 있는 시장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토큰화 주식과 전통 파생상품은 규제와 결제, 상품 설계 등에서 높은 장벽이 존재하지만, 성공적인 진입이 이루어질 경우 거래소들은 수익원 다변화와 고객 락인(lock-in)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크라켄의 토큰화 주식 무기한 선물 출시는 이러한 경쟁이 단순한 실험을 넘어, 규제된 시장 인프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