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크로스워크에서 중요한 신호가 차단되며 위기가 발생했다. 카페의 조명은 켜져 있었고, 에스프레소 머신은 기분 좋게 소리를 내고 있었지만, 모든 시스템의 근본적인 연결 부위는 고요해졌다. 마리아는 벽면 스크린 앞에 서서 그것이 깜박였다가 완전히 검은 화면으로 변하는 것을 지켜봤다. 경고 메시지도 없었고, 그저 자신의 얼굴이 비치는 무기력한 스크린일 뿐이었다.
그때 헬멧을 착용한 레이저가 카페에 들어왔다. 그의 시선은 주변을 철저히 조사하고 있었고, 그는 인사 대신 태블릿을 카운터에 놓았다. 마리아의 장치와는 다르게, 레이저의 화면은 데이터로 가득 차 있었다. 알람이 울리며 네트워크에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정보를 전했다.
“신호가 위조되고 있어,” 레이저가 저음으로 말했다. “그들은 우리의 신호를 모사하고 있어. 겉으로 보기엔 정상처럼 보이지만, 실체는 전혀 다르다.” 마리아는 그의 말을 듣고 충격받았다. 그것은 주변을 속이기 위해 설정된 ‘거울’과 같은 것이었다.
마리아는 급히 카페 옥상에 있는 PJ와 통신을 시도했고, 그는 무선 신호가 약하게 흔들리는 가운데 “우리는 가려진 상태이다,”라고 답했다. 그의 목소리에는 심각함이 깔려 있었다. “사용자들은 완벽한 세계를 보고 있지만, 그 어떤 데이터도 블록체인에 기록되고 있지 않다.”
그날 저녁, 마리아와 레이저는 혼란을 일으키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로 했다. 그들은 크로스워크의 모든 지갑에서 무작위로 신호를 전송하는 시스템을 작동시켰다. 수백만 개의 실제 신호가 발생하자, 그들이 가짜로 만든 시스템은 더 이상 따라잡을 수 없었다.
밤이 깊어지자, 가짜 대시보드가 서서히 무너지고 있었고, 마침내 현실이 드러났다. 마리아의 대시보드에서 거래 내역이 다시 나타났고, 시스템은 살아있음을 증명했다.
다음 날, 크로스워크의 분석 자료에 ‘신호 신뢰성’이라는 새로운 지표가 등장했다. 이는 시스템의 외부 모습이 얼마나 진실한 상태와 잘 맞물리는지를 추적하는 것이었다. 마리아는 그 차트를 바라보며 “진실은 일정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싸움이다.”라고 말했다.
3일 후, 유럽 통화 혁신 위원회로부터 또 하나의 소식이 도착했다. 이번에 초대된 것은 마리아뿐만 아니라 PJ와 레이저도 포함되었다. 그곳에서 만난 델리게이트들은 “당신들은 우리가 추적할 수 있는 속도로 재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의 중 한 미지의 목소리가 말하기를 “나는 그들이 굴복할 거라 생각하지 않았다.”라는 발언을 남겼다. 이 목소리는 마리아와 PJ를 혼란스럽게 했다. 그들은 직접 만나겠다는 의지를 보였고, 마리아는 카페로 돌아온 후, 512일 동안 오프라인 상태였던 노드 #000가 다시 활성화되었음을 확인했다. 그 노드는 크로스워크의 초기 테스트넷 이후로 사용되지 않았고, 그 뒤에 숨겨진 비밀은 무엇일까?
이 모든 사건이 지나간 후, 마리아와 레이저는 함께 그 진실을 쫓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