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디지털 자산 상장지수상품(ETP)은 지난주에만 거의 8억 달러의 자산이 유출되었으며, 이는 3주 연속 이어진 현상이다. 코인쉐어스(CoinShares)의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BTC) 관련 상품이 7억 5천만 달러, 이더(ETH) 상품이 3천 760만 달러의 유출을 기록했다. 이러한 주요 암호화폐의 유출은 투자자 심리 악화라는 배경 속에서 이루어졌다.
코인쉐어스 연구 책임자 제임스 버터필(James Butterfill)은 이러한 유출의 원인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임수한 세금 관련 정책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월 2일 모든 국가로부터의 수입품에 대해 10% 기본 세금을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으며, 이에 따라 세금이 부과되는 국가들에 대해서도 상응하는 세금을 설정했다. 이로 인해 시장에 부정적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2월부터 시작된 부정적인 감정이 지속되고 있다.
이번 유출량은 올해 누적 유입량인 1억 6천 5백만 달러를 거의 모두 잠식하며, 총 유출이 72억 달러에 달했다. 비트코인과 이더 이외에도 솔라나, 아베(Aave), 수이(Sui)와 같은 다른 알트코인들도 유출세에 동참하며 600만 달러 이상의 자산이 유출되었다. 흥미롭게도 비트코인 관련 상품은 대규모 유출에도 불구하고 올해 들어 5억 4천 5백만 달러의 수익을 기록하고 있으며, 숏 비트코인 상품도 460만 달러가 유출되었다.
블랙록(BlackRock)의 아이Shares가 가장 많은 자산 유출을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다. 코인쉐어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블랙록의 상장지수펀드(ETF)는 지난주 3억 4천 200만 달러의 유출을 보였으며, 월 초부터 현재까지 총 4억 1천 200만 달러의 유출이 발생했다. 블랙록은 이번 유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약 28억 달러의 자산이 순유입으로 남아 있으며, 전반적으로 496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올해 암호화폐 상장지수상품에 대한 전망이 우려되는 가운데, 무엇보다 투자자들은 시장의 변동성과 함께 더 많은 비트코인 슬라시 짧아진 암호화폐에 대한 전략을 수립할 필요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와 같은 대규모 유출 흐름에도 일부 알트코인이 반등세를 보이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