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르나 CEO 세바스티안 시미아트코프, 미국 IPO로 큰 시험대에 서다

[email protected]





세바스티안 시미아트코프가 클라르나의 CEO로서 20년의 경력을 쌓은 후, 그는 미국에서의 IPO를 앞두고 최대의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시미아트코프는 2005년 동료 스웨덴 기업가인 닉라스 아달베르트와 빅토르 야콥손과 함께 클라르나를 공동 설립하며 전통적인 은행과 신용카드 업체에 도전할 더 사용자 친화적인 온라인 결제 경험을 제공하고자 했다.

현재 클라르나는 ‘지금 사서 나중에 지불’이라는 결제 방식과 함께 대중에게 널리 알려져 있으며, 고객은 상품을 구매한 후 결제를 월말까지 미루거나 여러 차례에 걸쳐 이자 없는 할부로 상환할 수 있다. 그러나 클라르나가 핀테크 강자로 성장하는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페이팔, 어프림, 블록의 애프터페이와 같은 경쟁자들과의 치열한 경쟁에 직면했으며, 2022년에는 85%의 기업 가치 하락을 경험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미아트코프는 이러한 어려움에 굴복하지 않고 자신감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클라르나가 구글처럼 큰 기업이 될 수 있다고 여전히 미쳤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하며, 향후 기업 가치를 1조 달러에 달하는 회사로 성장시킬 수 있다고 믿고 있다.

과거 클라르나는 소프트뱅크 주도의 자금 조달 라운드에서 460억 달러의 가치를 평가받은 팬데믹 시대의 유망 기업이었으나, 2022년에는 인플레이션 상승과 금리 인상이 투자자들의 심리를 위축시켜 67억 달러로 평가 절하됐다. 그러나 클라르나는 이후 이 가치 손실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최근 공개된 금융자료에 따르면, 클라르나는 지난해에만 28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4% 성장했으며, 순이익은 2천만 달러로, 2023년 2억 4천만 달러의 순손실에서 벗어나고 있다.

인공지능(AI)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2022년 11월 오픈AI의 생성적 AI인 챗GPT가 출시 된 이후, 시미아트코프는 클라르나의 초점을 이 신기술에 맞추며 비용을 절감하고 수익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그러나 이와 관련된 시미아트코프의 전략은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클라르나는 2023년에 채용을 동결하고 인력이 5,000명에서 3,800명으로 줄었다고 보고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인력이 감소한 이유로 인공지능의 활용을 언급하며 “AI가 현재 많은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밝혔으며, 이에 대한 사과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클라르나의 IPO 준비가 진행되는 가운데, 시미아트코프는 그의 경영 역량에 대한 투자자들의 면밀한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클라르나는 이미 뉴욕 증권 거래소에 상장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상장 날짜와 주식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그의 최대 시험이 될 IPO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시미아트코프 자신과 주요 주주들에게 큰 재정적 혜택이 돌아올 것으로 기대된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