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의 베스 해막(Beth Hammack) 총재는 최근 방송 인터뷰에서 관세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데 있어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막 총재는 현재 경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금리에 대한 구체적인 방침을 정하지 않았다.
해막 총재는 “우리는 인내를 가져야 하며, 잘못된 방향으로 급히 움직이는 것보다는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녀는 “현재 하드 데이터는 실제로 좋다”고 덧붙이면서 경제 지표를 면밀히 살펴보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해막 총재의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가 인플레이션 및 고용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해야 하는 연준에게 중요한 시점에서 나왔다.
여러 중앙은행 관계자들은 이러한 관세가 연준의 “이중 목표”인 물가 안정과 완전 고용에 위협이 된다고 말하며, 이는 통화정책 조정에 복잡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막 총재는 두 가지 목표가 충돌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으며, “만약 높은 인플레이션과 낮은 고용이 동시에 발생한다면, 이는 통화정책에 대해 매우 복잡하게 만든다”고 경고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5월 6일부터 7일에 열리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6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 CME 그룹의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총 3~4차례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해막 총재는 “6월까지 설득력 있는 데이터가 나오면, 그 데이터에 따라 위원회가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과 이에 대한 연준의 반응은 최근 몇 달간 시장에 큰 변동성을 초래했으며, 주식 시장의 어려움, 국채 수익률 상승, 미국 달러 하락 등의 결과를 초래했다. 해막 총재는 “우리는 시장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그 영향이 가계와 기업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고 강조하며, “우리는 시장을 조정하는 것이 아니라, 실물 경제를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막 총재는 현재의 “하드” 경제 데이터는 여전히 양호하면서도, 기업들 사이에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소프트” 데이터는 문제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기업들은 불확실성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는 그들이 미래 계획을 세우는 데 있어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경고했다. 일부 기업들은 더 큰 투자를 할지, 새로운 시설과 자본 계획에 투자할지 여부를 고민하며, 고용 계획에 대해서도 주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해막 총재는 “나는 수정 구슬이 있기를 바랐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것이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