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클리프스(Cleveland-Cliffs) CEO인 로렌코 곤칼베스(Lourenco Goncalves)는 월요일 기자회견에서 U.S. 스틸(U.S. Steel) 인수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일본을 “악마”라고 칭하며 강한 비판을 쏟아내었다. 곤칼베스는 펜실베니아의 버틀러 공장에서 “나는 인수를 원한다. 나는 계획이 있으며, 미국적인 해법이 준비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의 계획은 노동자 중심의 ‘전국민 솔루션’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곤칼베스의 발언은 CNBC가 클리블랜드-클리프스가 Nucor와 협력해 U.S. 스틸을 인수하려고 한다고 보도한 직후 나왔다. 그는 미국 정부가 일본의 nippon 스틸(일본 제철회사)과의 거래를 국가안보 문제를 이유로 차단한 이후 U.S. 스틸 인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잠시 후, U.S. 스틸과 클리블랜드-클리프스의 주가는 각각 약 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Nucor의 주가는 4% 상승 마감했다.
이 기자회견은 클리블랜드-클리프스가 AK 스틸을 인수한 지 5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자리였으나, 곤칼베스는 그의 장시간 발언 중 일본에 대한 비난을 끊임없이 이어갔다. 그는 일본이 중국에 미국 시장에 강철을 덤핑하는 방법을 가르쳤다고 주장하며, “일본은 악하다. 일본은 중국에게 많은 것을 가르쳤다”며 역설했다.
그는 일본 총리인 시게루 이시바(Shigeru Ishiba)가 바이든 대통령에게 U.S. 스틸의 인수 차단 결정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것에 대해 비판하며, 이시바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했을 때 같은 우려를 가져올 것을 도전했다.
“일본 조심하라. 너희는 너희가 누군지를 이해하지 못한다. 너희는 1945년 이후로 아무것도 배우지 않았다. 우리는 얼마나 좋고, 얼마나 관대하며, 얼마나 용서하는지를 알게 해주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U.S. 스틸과 nippon 스틸은 곤칼베스, 클리블랜드-클리프스, 그리고 미국 강철노조(UAW) 회장인 데이비드 맥콜(David McCall)을 연방 법원에 제소했다. 이들은 곤칼베스와 클리블랜드-클리프스가 협력하여 거래를 방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곤칼베스는 이 소송이 “U.S. 스틸과 nippon 스틸의 자충돌 재앙에 대한 다른 사람을 희생양으로 삼기 위한 파렴치한 노력”이라며 일축했다.
이번 사건은 철강 산업에서의 미국 내 경쟁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동시에, 글로벌 철강 공급망의 복잡성과 국제 관계의 민감성을 다시 한번 환기시키고 있다. 클리블랜드-클리프스는 푸른 펜실베니아의 한 제조시설을 둘러싼 지역 공동체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미국 경제에 대한 기여도를 강조하고 있으며, 이러한 맥락에서 U.S. 스틸 인수는 단순한 비즈니스 거래 이상으로 다가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