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최근 키움증권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18만원에서 16만원으로 하향 조정했으며, 이는 키움증권이 약정 기준 해외주식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키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투자의견은 여전히 ‘매수’를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키움증권은 해외주식 거래대금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였으나, 11월부터는 토스증권에 의해 역전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에 따라, 토스증권이 장내파생영업에 진출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키움증권의 브로커리지 비즈니스에 실질적인 경쟁자가 등장했다고 대신증권은 평가했다.
키움증권은 4분기 연결 순이익이 1464억원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나, 충당금 및 손상차손 반영으로 인해 시장의 기대치를 하회한 결과를 보였다. 특히, 위탁 매매(BK·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은 해외주식의 호조 덕분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해외주식에서 발생한 수수료 수익은 794억원으로, 국내주식 수익 656억원을 초과하였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권사들 간의 해외주식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키움증권 뿐만 아니라 주요 증권사들이 해외주식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입하고 있어 시장점유율 확보 여부에 따라 주가가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변화는 키움증권에게 도전과제가 될 것이며, 향후 경쟁 환경에서 어떻게 대응할지가 주목된다. 글로벌 주식 거래의 증가와 함께 한국 증권시장도 많은 변화를 겪고 있는 가운데, 이런 경쟁 상황이 어떤 형태로 전개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