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웹3 전문 리서치 회사인 타이거리서치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현재의 시장 하락세가 과거의 크립토 윈터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이 현상은 외부 요인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 제목은 ‘2026 지금은 크립토 윈터인가? 규제 이후 시장의 변화’로, 현재의 시장 상황이 과거와 유사하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타이거리서치 분석에 따르면, 기존의 크립토 윈터는 주로 업계 내부의 문제에서 기인했다. 예를 들어, 2014년 마운트곡스 해킹, 2018년 ICO 버블, 그리고 2022년 테라 루나와 FTX 파산 등은 모두 대형 사건으로 인해 신뢰가 붕괴되었고, 이로 인해 인재들이 업계를 떠나는 현상이 발생했다. 하지만 현재의 상황은 ETF 승인과 새로운 관세 정책 등 외부 요인이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이번 분석에서는 트럼프 밈코인이 하루 만에 90% 폭락한 사건과 미국의 중국에 대한 100% 관세 발표로 발생한 바이낸스 역사상 최대 청산(190억 달러)이 있었지만, 업계의 핵심 인재들이 이탈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RWA, 퍼프덱스(PerpDEX), 예측 시장, 인포파이, 프라이버시 등의 새로운 내러티브가 계속 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의 크립토 윈터와는 다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보고서는 규제의 도입으로 인해 시장 구조가 재편되고 있고, 이로 인해 향후 시장의 모습도 과거와는 다르게 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이 규제권, 비규제권, 그리고 공유 인프라 세 가지 계층으로 나뉘어짐에 따라, 비트코인이 상승할 때 자연스럽게 알트코인으로 자금이 흘러가던 전통적인 낙수효과는 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ETF를 통해 유입된 기관 자금은 비트코인에 한정되어 있으며, 규제권 밖으로는 흐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 상승을 위한 조건으로는 비규제권 내에서 새로운 킬러 유스케이스의 등장과 함께 우호적인 거시경제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보고서는 AI 에이전트, 인포파이, 온체인 소셜 등이 후보로 지목되지만, 현재로서는 이들이 전체 시장을 움직일 만한 규모는 아니라고 보았다.
윤승식 타이거리서치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업계가 무너진 것이 아니라, 외부 환경의 변화와 규제로 인해 시장 구조가 재편되었다”며 “과거와 같이 모든 자산이 동시에 상승하는 크립토 시즌은 다시 오기 어렵고, 규제권 내에서 안정적인 성장과 비규제권 내의 높은 변동성이 나타나는 구조가 고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