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건복지부 장관 로버트 케네디가 이번 달 내에 임신 중 타이레놀 사용과 자폐증 간의 잠재적 연관성을 다룬 보고서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자폐증의 원인으로서 중요 비타민인 엽산 수치 저하와 함께 타이레놀이 거론될 것으로 나타났다.
타이레놀은 아세트아미노펜을 주성분으로 한 일반 의약품 진통제로, 제약회사 켄뷰의 자회사에서 제조한다. 과거 연구들에 따르면 임신 중 타이레놀 사용이 태아의 발달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주장이 있었지만, 반면 다른 연구들은 이러한 연관성을 입증하지 못했다고 WSJ은 전했다. 미국 산부인과학회는 임신 중 타이레놀 사용이 대체로 안전하다고 명시하면서도, 모든 의약품과 마찬가지로 임신부가 사용하기 전에는 반드시 의사와 상담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보고서 발표 소식이 전해지자, 켄뷰의 주가는 10% 급락하는 등 주식 시장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켄뷰 측은 이에 대해 “우리는 계속해서 과학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고 있으며, 임신 중 타이레놀 사용과 자폐증 간의 인과 관계가 없다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케네디 장관은 지난 4월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자폐증 발생 원인 규명을 위해 오는 9월까지 대규모 연구를 심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내 자폐증 아동 비율이 2000년 150명 중 1명에서 최근 31명 중 1명으로 급증한 사실을 언급하며, 현재 자폐증 유행의 심각성을 강조하였다.
그는 백신 회의론자로 잘 알려져 있으며, 백신이 자폐증을 유발한다고 주장하며 백신 접종 집단과 비접종 집단 간의 자폐증 발병률을 비교한 결과, 접종 집단에서 높은 발병률을 보인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자폐증에 대한 인식 증가와 검사 빈도의 증대가 통계의 주된 원인일 수 있으며, 예방접종을 잘 따르는 가정의 경우 의료 서비스와의 접촉 빈도가 높아 자폐증이 조기에 진단될 가능성이 크다고 반박하고 있다.
미 보건복지부의 대변인은 WSJ 보도에 대해 “최종 보고서 발표 전까지는 해당 내용의 주장에 대해 어떤 가치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이며, 보고서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과학적 근거를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했다.
이번 보고서는 향후 타이레놀 사용과 자폐증 간의 관계를 재조명할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는 이 사안을 통해 임신부의 의약품 사용과 관련된 안전성 문제를 보다 명확히 규명할 방침이다. 이러한 모든 사항들은 쉔티와제약 산업의 진행방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