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12년 타이타닉호 침몰 사고 당시에 희생된 승객 이시도어 스트라우스의 회중시계가 경매에서 178만 파운드, 즉 약 34억원에 낙찰됐다. 이 시계는 영국의 경매회사 ‘헨리 알드리지 앤드 선’에서 경매에 나왔으며, 스트라우스는 뉴욕 메이시백화점의 공동 소유자였다.
스트라우스는 아내 아이다 스트라우스와 함께 타이타닉호를 타고 여행 중이었으나, 사고 당일인 4월 14일에는 빙산과 충돌하여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하게 된다. 사고가 발생한 후 몇 일 뒤, 스트라우스의 시신이 발견되었고, 그의 몸속에서 이 시계가 함께 발견됐다.
이 시계는 덴마크의 고급 브랜드인 ‘율스 위르겐센’의 18K 금으로 제작되었으며, 아내가 남편의 43번째 생일을 기념하여 선물한 것으로 추정된다. 시계의 황금 표면에는 스트라우스의 이니셜이 새겨져 있어, 그가 20년 이상 소중히 간직해온 유산임을 보여준다.
이 시계는 당시 침몰한 타이타닉호 안에서 부부의 사랑을 상징하는 물건으로 부여되었다. 아내 아이다 스트라우스는 구명보트에 탑승하지 않고, 남편과 함께 최후를 맞으려 했다. 이 시계는 부부가 함께 바다에 가라앉았고, 그 시계는 정확히 사고가 발생한 시각인 2시 20분에 멈췄다. 불행히도 아이다 스트라우스의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 희귀한 시계는 단순한 시계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타이타닉 호의 비극은 사랑과 헌신의 상징으로 남아 있으며, 이 시계를 통해 그 비극적인 사건을 기리게 된다. 이번 경매는 타이타닉의 유산을 보존하고, 그 시대의 사랑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