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국내 증시는 탄핵 정국의 혼란 속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2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61포인트(1.62%) 상승하여 2,482.12에 마감했으며, 코스닥 지수 또한 7.43포인트(1.10%) 상승하여 683.35에 닫혔다. 하지만 나스닥 지수는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며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인 상황이다.
특히 해당일에 지수 및 개별 종목의 선물과 옵션 만기일인 ‘네 마녀의 날’을 악용한 시장의 큰 변동성이 관찰되었다. 장 초반에는 코스피가 1% 이상 상승했으나,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직후 상승폭을 반납하며 주가는 하락세를 탔다. 환율 역시 달러당 원화값이 1430원대로 올랐고, 이로 인해 증시는 2450선을 밑돌게 되었다. 하지만 오후 들어 기관들의 매수세가 강해지자 코스피와 코스닥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3거래일 연속으로 코스피를 순매도하며 개인 투자자도 5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히려 기관 투자자들은 비상계엄 발표 이후 매수세를 강화하고 있으며, 이는 주로 연기금과 금융투자회사가 주도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외국인들의 순매도 규모는 줄어드는 모습이다. 4일에는 408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던 외국인은 11일 1413억원, 12일에는 235억원으로 매도 규모가 감소하였다.
탄핵 소추안 통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짐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들은 선물 매수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 12일에도 장 마감 전 선물 시장에서 4600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하였다. 또한 대형주인 삼성전자와 은행주 등은 매도세를 보였지만,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금리 인하 사이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국 익스포저를 유지하려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날 연기금은 삼성전자의 적극적인 매수 활동을 진행하여 해당 주가는 3.52% 상승하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장기에 걸쳐 이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금융 시스템이나 경제에 미치는 리스크는 크지 않다”며 “낙폭 과대 인식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경제 시장이 불안정한 이 시점에서 투자자들이 어떻게 반응할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정치적 상황에 영향을 받는 만큼 투자자들은 상황을 주의 깊게 살피며 향후 움직임에 대한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