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를 예방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강조하는 것은 바로 식단 관리다. 특히 정제 탄수화물과 중금속이 포함된 식품은 모발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특정 영양소의 결핍이나 과잉 섭취가 모발의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고 경고하고 있다. 피부과 전문의인 엘리 라시드 박사는 “적절한 영양소가 결핍될 경우 머리카락이 약해지고 탈모가 증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모발 건강에 필수적인 영양소는 철분, 아연, 비타민 D 및 엽산이다. 라시드 박사는 정기적인 혈액검사를 통해 이들 영양소의 수치를 확인하고,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예를 들어 철분은 적색육과 잎채소에서, 아연은 견과류와 씨앗류에서 섭취할 수 있으며, 비타민 D는 햇빛에 노출되거나 보충제를 통해 보완이 가능하다.
반면, 특정 식품은 오히려 탈모를 악화시킬 수 있다. 정제 탄수화물이 대표적인 예이다. 케이크나 과자, 탄산음료, 흰 빵 및 흰 쌀 등은 혈당 수치를 급격히 상승시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며, 이로 인해 두피의 혈류에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모낭에 충분한 산소와 영양이 도달하지 못해 탈모가 심화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분석이다. 라시드 박사는 “정제된 곡물은 염증을 유발하여 케라틴 생성을 저해하므로, 통곡물로 대체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또한, 브라질너트 같은 식품도 주의해야 한다. 이 견과류에는 셀레늄이 풍부하긴 하지만 과다 섭취는 오히려 모발에 해를 끼칠 수 있다. 모발 전문의인 폴 파란트 박사는 “셀레늄은 소량으로 충분한 미네랄이기 때문에 하루에 브라질너트 한 알 정도면 충분하다”며 “과도한 섭취는 모발이 부서지기 쉬워지고 성장 주기에 혼란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심지어 참다랑어나 황다랑어와 같은 대형 어류는 수은을 축적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수은은 체내에서 신경계와 신장을 해칠 뿐만 아니라 모낭에도 손상을 줄 수 있다. 파란트 박사는 “수은이 과도하게 축적되면 모발 성장에 필요한 대사 활동이 저해될 수 있다”며, 중금속 노출을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탈모 예방을 위한 가장 추천되는 식품 중 하나는 달걀이다. 달걀은 단백질은 물론 비타민 B12, 엽산, 비타민 D 등이 풍부하여 모발 성장에 매우 유익하다. 파란트 박사는 “모발은 케라틴이라는 단백질로 구성되기 때문에 충분한 단백질 섭취는 강한 모발 형성에 필수적”이라며 “달걀은 영양적으로 이상적인 자원”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탈모 예방을 위해 특정 음식을 무조건 배제하기보다는 개인의 건강 상태와 체질에 맞춰 적절한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