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산업의 2대 주주 트러스톤자산운용, 이호진 전 회장의 경영 복귀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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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산업의 2대 주주인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이호진 전 회장의 경영 복귀를 요구하며 즉각적인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요청했다. 최근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태광산업의 경영 정상화와 책임 경영을 위한 긴급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 트러스톤 측의 주장이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의 이성원 ESG운용부문 대표는 공개주주서한을 통해 이 전 회장을 등기임원으로 선임하기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할 것을 정식으로 요청했다. 그는 “회사의 경영진과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했지만, 최근 태광 측과의 모든 대화가 중단됐다”며 주총 소집 요청의 배경을 설명했다.

태광산업은 섬유와 화학 부문에서 심각한 부진을 보이며, 경영 전략 부재로 인해 전반적인 기업 가치 하락을 초래하고 있다. 트러스톤은 이러한 상황을 지적하며 “최대주주의 책임 있는 경영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전 회장은 현재 태광산업의 최대주주로서 약 7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가 경영에 복귀할 경우 회사의 구조적 문제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태광산업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16배에 불과해 상당히 저평가된 상태임을 밝혔다. 지난 20년 동안의 평균 배당 성향이 1.5%로, 이는 국내 상장사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와 함께 비영업 자산 비중이 약 40%에 달하며, 이는 다른 상장사와 비교해 과도한 수준이라는 점도 지적했다. 자사주 비율이 25%에 달하는 높음으로, 자산 운용의 효율성을 개선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최근 태광산업은 SK브로드밴드 주식 매각을 통해 9천억 원의 현금 유입을 예상하고 있으나, 트러스톤은 매각 대금을 활용한 주주 환원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부재하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법률 검토까지 완료한 상태에서 주주 환원 방안 논의가 병행되고 있어야 했으나, 태광 측은 아직까지 행동을 취하지 않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태광산업은 이 전 회장의 건강 상태를 이유로 주총 소집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으며, 트러스톤의 요구에 대해 받아들이기 어려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현재 이 전 회장은 대주주로서 자문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신사업 진출에 필요한 전략적 판단을 내리는 데 있어서 그의 경험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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