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산업이 애경산업의 본입찰에 참여하며 인수 의지를 드러낸 가운데, 시장에서는 이를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의 시발점으로 보고 있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태광산업은 삼정KPMG의 주관하에 진행된 애경산업 본입찰에 참여했으며, 티투프라이빗에쿼티(PE) 및 유안타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입찰에 나섰다.
태광산업은 전통적으로 제조업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운영해 왔으나, 최근 발표된 본입찰 참여는 내수 소비재 중심의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사업으로의 전환을 목적으로 하여 애경산업을 인수하려는 흐름으로 해석된다. 애경산업은 한국의 대표적인 K뷰티 기업으로, 다양한 화장품 및 바디케어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의 주요 브랜드에는 케라시스, 2080, 트리오, 루나 등이 있으며,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애경산업의 모기업인 애경그룹은 지주사인 AK홀딩스의 부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올 상반기 애경산업을 매물로 내놓은 바 있다. 애경산업은 지난해 총 6791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였고, 이 중 화장품 부문이 60%, 생활용품 부문이 40%를 차지하는 등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애경산업의 시장 평가 가치를 약 6000억 원으로 예측하고 있다.
태광산업의 이러한 전략적인 결정은 한국의 소비 트렌드 변화에 대한 대응으로 해석될 수 있으며, 향후 B2C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애경산업의 친환경 및 K뷰티 산업에서의 경쟁력은 태광산업에게도 긍정적인 시너지를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본입찰 참여는 태광산업이 변화를 모색하고 있으며, 향후 더 많은 기업 인수 및 전략적 제휴를 통해 포트폴리오의 다각화를 추구할 것임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