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과 캄보디아, 두 주 만에 긴장 고조…지뢰 폭발 사건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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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과 캄보디아 사이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체결된 휴전협정이 시행된 지 단 2주 만에, 동부 태국의 시사껫주 국경지대에서 태국군 군인들이 정기 순찰 중 지뢰 폭발 사고를 당해 군인 1명이 오른발을 잃는 등의 부상을 입었다. 이로 인해 태국 정부는 협정의 이행 불가를 선언하며 양국 간의 긴장이 재차 심화되었다.

태국군은 이번 사고가 발생한 지역에서 추가로 지뢰 3개를 발견하였고, 이들 지뢰가 오래된 것인지 새로 설치된 것인지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는 캄보디아와의 휴전 협정 이행을 유보하고, 국가안보를 이유로 협정에 따른 모든 조치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안전을 위협하는 적대행위가 예상보다 줄어들지 않았다”고 설명하며, 태국의 요구가 충족되기 전에는 더 이상의 협정 조치를 취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로 인해 태국 정부는 오는 21일로 예정된 캄보디아군 포로 18명의 송환 조치를 연기하고, 동남아시아 각국 군 관계자들로 구성된 휴전 감시단에 항의할 예정이다. 아누틴 총리는 부상당한 군인들을 문병하기 위해 현장을 방문하고, 향후 조치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논의할 예정이다.

반면 캄보디아 외교부는 태국의 결정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자국은 휴전협정 이행에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모든 조건을 준수할 것임을 밝히고, 태국에 가능한 한 빨리 캄보디아군 포로를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이번 지뢰 폭발 사건은 지난 7월 태국과 캄보디아 간의 국경 분쟁이 격화된 이후 일어난 7번째 사건으로, 양국 간의 민족주의적인 감정을 자극하며 갈등을 악화시키고 있다. 7월 하순에는 이미 국경 지대에서 교전이 발생해 최소 48명의 사망자를 초래했으며, 이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 간 교전이 지속될 경우 관세 협상을 진행하지 않겠다는 압박을 가하였다.

태국과 캄보디아는 약 800km에 달하는 국경선을 두고 수십 년간 갈등을 겪어왔으며, 국경선의 위치와 특정 사원의 소유권 문제에서 비롯된 갈등은 양국의 정치적, 사회적 환경에 중대한 영향을 미쳐왔다. 앞으로의 상황 전개가 주목되는 가운데, 양국 간 긴장은 더욱 심화될 우려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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