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695억 원 규모 암호화폐 세탁 사건 발생, 한국인 용의자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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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에서 한국인 남성 하나모(33)가 암호화폐 자금세탁에 연루된 혐의로 체포됐다. 법원은 그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고, 태국 경찰은 방콕 수완나품 국제공항에서 그를 붙잡았다. 이번 사건은 약 5,000만 달러, 즉 695억 원에 달하는 자금이 가상 자산으로부터 금으로 세탁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나모는 전자금융사기, 컴퓨터 범죄, 자금세탁 및 범죄조직 가담 등의 혐의로 기소될 예정이다. 태국의 기술범죄수사국(TCSD)은 하나모가 암호화폐를 통해 수익을 올리면서 발생한 범죄의 일환으로, 다수의 피해자들에게 30~50%의 높은 수익률을 약속하며 이들을 속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피해자들은 초기에는 일부 수익을 돌려받았지만, 이후 큰 금액을 투자한 뒤 갑작스럽게 출금이 차단되었으며, 이들은 “조건 불충족”이라는 이유로 사기를 당하게 되었다.

태국 내 수사당국은 현재 수십 건의 피해 신고를 접수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하나모를 포함한 총 10명의 용의자를 검거했다. 이 중 5명은 자금을 금으로 전환하여 숨긴 혐의를 받고 있으며, 나머지 5명은 돈세탁에 사용된 대포계좌를 제공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이러한 범죄는 국제적으로 운영되며, 태국 내외의 투자자를 상대로 벌어진 일당의 집단 사기 행위로 보인다.

현재 태국에서는 암호화폐를 악용한 신종 금융사기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디지털 자산 거래소와 금 매매상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으며, 이번 사건 또한 가상 자산이 어떻게 범죄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로 지목받고 있다. 태국 당국은 이 범죄와 관련된 국제 공조 수사를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이는 향후 유사 사건에 대한 단속과 예방법 마련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태국의 이번 사건은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암호화폐의 위험성을 상기시키며, 신뢰할 수 있는 투자처의 필요성을 논의하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의 높은 변동성과 관련 기술의 발전 속도를 감안할 때, 투자자들은 더욱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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