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재무차관 보라팍 탄야원, 캄보디아 사기조직 연루 의혹으로 사임 의사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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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팍 탄야원 태국 재무부 차관이 캄보디아의 사기 범죄 조직 연루 의혹을 받으며 사임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23일 AFP통신과 방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온라인 사기와 같은 어떤 불법 활동에도 결코 연루되지 않았다”라며 자신의 결백을 밝혔다. 보라팍 차관은 자신을 둘러싼 연루설에 대해 “이는 악의적인 의혹 제기”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법적 조치를 통해 내 결백을 입증하고,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법적 절차가 시간이 걸릴 수 있음을 언급했다. 이는 그가 재무부 차관으로서의 역할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 설명했다.

사임 이전, 한 탐사보도 매체는 보라팍 차관의 부인이 300만달러(약 43억원) 규모의 암호화폐를 수령한 사실을 보도하며 그의 연루를 주장했다. 또한 태국의 야권은 미국과 영국 정부가 캄보디아 범죄 조직으로 간주하는 프린스그룹과 그의 연관성을 지적하며, 보라팍 차관이 관련 인물 중 한 명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런 논란이 커진 가운데 지난 21일, 아누틴 총리는 보라팍 차관에게 해당 의혹에 대해 서면으로 답변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보라팍 차관이 결백을 주장한지 하루 만에 사임하겠다고 밝히면서, 그는 아누틴 총리 정권에서 물러난 첫 번째 내각 인사가 되었다. 그는 뱅크오브아메리카와 JP모건체이스 등에서 고위직을 역임했으며, 지난달 초 출범한 아누틴 찬위라꾼 내각의 재무부 차관으로 취임했으나, 불과 1개월 만에 사임의 길을 선택했다.

이와 함께 패통탄 친나왓 전 총리는 프아타이당의 전면적인 쇄신을 위해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했으며, 그는 지난해 8월 태국에서 역대 최연소 총리로 선출된 바 있다. 이러한 혼란 속에서 태국의 정치적 상황은 더욱 복잡해지고 있으며, 파탄당의 변모가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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