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국 북부 치앙마이 지역이 심각한 대기오염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매년 11월부터 3월까지는 산불이 집중적으로 발생해 농민들이 밭을 태우고, 건조한 기 후에 자연 발화로 인해 대기 질이 악화된다. 최근 몇 년 사이, 치앙마이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자녀들의 건강을 이유로 이주를 고민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영국 BBC에 따르면, 최근 대기오염이 자녀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이주를 고려하는 주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치앙마이에 거주하는 티라윳 웡산티숙(41)과 그의 아내는 이전에는 이 지역의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자연환경에 매료되어 정착했지만, 이제는 두 딸의 잦은 코피 증상 때문에 걱정하는 상황이다. 그는 “이사하는 것을 고민하게 되는 이 시기에 아이에게 문제가 생기면 평생 후회할 것 같다”고 전했다.
치앙마이에서는 최근 발생한 산불로 인해 연기가 퍼지고 있으며, 대기질 모니터링 기관인 아이큐에어(IQAir) 분석에 따르면, 치앙마이는 세계에서 가장 오염된 도시 중 하나로 분류되었다. 위성 자료에 의하면, 태국 전역에서는 총 4750개의 화재 지점이 관측되었으며, 이 중 대다수는 산림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이로 인해 치앙마이 지역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매우 나쁨’ 수준으로 보고되었다.
특히, 치앙마이는 산불 연기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으로, 이러한 환경에 장기간 노출되면 눈과 피부 자극, 코피는 물론 심장질환 등 다양한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주민 티라윳의 첫째 딸은 눈 알레르기와 함께 코피, 피부 발진을 겪고 있으며 현재 치앙마이 내에서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치앙마이 공립학교 교사인 벤자마스 자이파칸(35)은 자녀들을 공기질이 더 나은 인근 지역으로 대피시키기도 하였다.
지역 주민들은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태국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2023년 7월에는 약 1700명의 치앙마이 주민들이 정부의 소극적 대응 때문에 기대 수명이 약 5년 단축되었다고 주장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최근 치앙마이 법원은 정부에 90일 내 대기질 개선을 위한 긴급 대책을 마련하라고 명령했다.
치앙마이에서의 대기오염은 단순히 개인의 건강 문제에 그치지 않고, 지역 사회 전체의 우려로 확산되고 있으며, 환경에 대한 인식과 함께 정책 변화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처럼 심각한 건강 문제 속에서 주민들은 더 나은 대기환경을 찾아 새로운 정착지를 물색하고 있는 실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