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 미국 시장에 진출…USAT 스테이블코인 출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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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더가 미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지난 12일, 테더는 미국의 규제 요건을 모두 충족한 새로운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인 ‘USAT’를 올해 연말까지 출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테더는 ‘테더 USAT’라는 미국 법인을 노스캐롤라이나에 설립하고, 보 하인스를 CEO로 임명했다고 전했다. 보 하인스 CEO는 이전에 트럼프 행정부에서 백악관 가상자산위원회 사무국장을 역임한 경험이 있다. 그러나 테더의 본사는 엘 살바도르에 남는다.

테더는 USAT가 미국의 지니어스법에서 요구하는 모든 스테이블코인 발행 요건을 충족한다고 강조했다. 지니어스법은 연방 정부의 인가를 받은 법인만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미국의 유일한 디지털 자산 은행인 앵러키지 디지털이 USAT의 발행인으로 역할을 맡게 된다. 또한, 비축금의 커스터디는 금융서비스 기업인 캔터 피츠제럴드가 담당할 예정이다. 두 기업은 USAT의 지분도 보유하고 있으며, 수익 분배 방식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테더가 미국 시장에 진출하게 된 배경에는 스테이블코인이 지급·결제 수단으로서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있다. 최근 실물연계자산(RWA) 플랫폼 RWA.xyz에 따르면, 9월 한 달 동안 가장 많은 송금 규모를 기록한 스테이블코인은 서클의 USDC로, 그 금액은 5591억 달러에 달했다. 반면, 테더의 USDT는 2위에 해당하며 송금 규모는 4631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테더의 USDT의 시가총액이 약 1703억 달러로 USDC의 약 732억 달러에 비해 2배 이상 차이가 나는 상황에서, USDC가 더욱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와 같은 현상은 USDC가 지니어스법을 완전히 준수하는 반면, USDT는 규제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니어스법에 서명한 이후, USDT는 주간 송금액 기준으로 USDC를 한 번도 앞지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테더가 USAT를 통해 미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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