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USDT)가 비트코인(BTC) 기반의 결제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해 약 118억 4,000만 원(약 8백만 달러)을 라이트닝 네트워크 스타트업 ‘스피드(Speed)’에 전략적으로 투자했다. 이번 투자는 테더가 비트코인 생태계에서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확장하기 위한 첫 번째 본격적인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테더는 17일(현지시간) 발표한 자료에서 “스피드는 라이트닝 네트워크와 스테이블코인을 결합하여 빠르고 저렴한 수수료를 제공하며, 높은 준수성과 글로벌 확장성을 동시에 구현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스피드는 기업 간 디지털 결제를 보다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인프라를 구축 중이다.
테더의 최고경영자(CEO)인 파올로 아르도이노는 “스피드의 기술력 및 시장 도입 속도는 비트코인 기반 결제 네트워크가 상업 환경에 현실적으로 자리 잡을 시점이 왔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테더의 기술 전략 부서 수장을 맡으며, 라이트닝 네트워크와 같은 레이어2 확장 기술에 대한 투자를 활발히 주도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그동안 느린 처리 속도와 높은 수수료로 인해 상업 분야에서의 활용에 제한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과 같은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활용한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인프라의 확장이 본격화되면, 비트코인이 기업 결제 수단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테더는 최근 몇 달간 인공지능, 빅데이터 관련 업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M&A 및 지분 투자를 확대하며, 단순한 스테이블코인 기업을 넘어서 종합 기술 기업으로 재편성하고 있다. 이번 전략 투자는 비트코인 인프라 생태계와 결제 네트워크 간의 연계성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번 테더의 라이트닝 네트워크 스타트업 투자로 인해 비트코인 및 스테이블코인 결제 가능성이 더욱 부각되며, 향후 BTC와 USDT의 결합 플랫폼이 서로 교차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스피드의 기술 구조는 글로벌 상거래 진입의 발판이 되어, 각국의 기업들이 보다 쉽게 디지털 결제를 도입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이번 투자 및 관련 기술의 도입은 비트코인 결제의 실질적인 확대를 위한 실험적 투자로 해석되며, 테더의 전략적 변화는 스테이블코인 사업자에서 디지털 인프라 기업으로의 확장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암호화폐 시장뿐만 아니라 실물 경제에서도 중요한 파급 효과를 미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