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 홀딩스(Tether Holdings)가 최근 발표한 새로운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USAT’는 미국의 규제 요건을 모두 충족하는 목표로 연말까지 출시될 예정이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법인을 설립하고, 트럼프 정부의 가상자산 자문위원회 수장으로 활동한 보 하인즈를 CEO로 임명하며, 테더는 중요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현재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 테더는 서클의 USDC가 송금에 더 많이 활용되기 시작하면서 점점 더 경쟁의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테더는 왜 미국 내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USDT를 규제에 맞추는 대신 새로운 스테이블코인인 USAT를 선택했을까? 서클은 규제에 저촉되지 않으면서 기존의 USDC를 사용할 수 있을까? 이러한 질문은 두 기업의 상반된 운영 전략과 USDT와 USAT 사이의 차이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된다.
테더와 서클은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어느 정도 비슷한 입지를 가지며 경쟁해왔지만, 그 운영 방식은 시작부터 달랐다. 테더는 2014년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서 설립되었고, 이후 스테이블코인 USDT를 발행하여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게 되었다. 반면 서클은 2013년 설립 이후 규제기관과 협력을 통해 안정적인 운영을 지속하였고, 2018년부터 외부 회계감사를 통해 투명성을 강조하며 신뢰성을 높였다. 이러한 차이는 결국 두 기업의 시장 점유율에도 영향을 미쳤다.
최근 미국 부채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대한 관심이 더욱 증가하고 있다. 미국의 부채는 2023년 8월 37조 달러를 넘어섰고, 이는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도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 상황에서 테더와 서클은 각각의 동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 했다. 특히, 테더는 규제의 급변함에 따라 USDT의 발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니어스법’의 통과에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이 법안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자가 준비금을 현금성 자산에 1:1 비율로 보유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테더는 USDT의 지속적인 발행을 위해 USAT를 개발하게끔 된 것이다. 새로운 스테이블코인 USAT는 이미 미국 재무감독청의 인가를 받고 있으며, 미국 전역에서 가상자산 관련 은행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테더는 미국 시장 내 안정성을 확보하고, 동시에 기존의 USDT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위상을 유지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테더는 앞으로 USAT를 통해 미국 규제를 충족하고, USDT와의 연계를 보다 원활하게 진행할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 있다. 다만, 향후 USAT와 USDT 간의 교환 시스템이 어떻게 운영될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또한, USAT가 서클의 USDC처럼 신속히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지 여부도 중요한 변수로 남아 있다.
결론적으로, 테더는 USAT를 통해 미국 시장에서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USDT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로써 두 스테이블코인의 차별화된 운용 전략이 향후 어떻게 발전할지는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