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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 기반의 국경 간 결제를 전문으로 하는 핀테크 기업 만사(Mansa)가 테더의 지원을 받아 1천만 달러(약 1,330억 원)의 투자금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만사는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 300만 달러를 선행 투자(pre-seed)로 조달했으며, 이는 테더가 주도하고 폴모픽 캐피탈(Polmorphic Capital)이 공동 주도했다. 오크테라 캐피탈(Octerra Capital), 패컬티 그룹(Faculty Group), 트라이브 디지털(Trive Digital)도 투자에 참여했다.
만사는 추가로 700만 달러의 유동성 자금을 기관 투자자와 양적 투자 펀드의 도움으로 확보하여, 라틴 아메리카 및 동남아시아 시장에서의 확장을 도모할 예정이다. 만사의 공동 창립자이자 CEO인 무로콤 산우(Mouloukou Sanoh)는 이번 자금을 통해 “법정통화 세계에서의 자금 흐름을 혁신하고자 한다”며, “온체인(on-chain) 결제를 통해 불필요한 중개자 없이 더 빠르고 저렴하며 신뢰할 수 있는 결제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자금조달은 결제 기업들이 원활하고 실시간으로 정산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하는 데도 기여할 예정이다. 만사가 2024년 8월에 런칭한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솔루션은 현재까지 온체인에서 2,700만 달러 이상의 거래량을 처리했으며, 2025년 1월만 해도 1천100만 달러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ARK 인베스트(ARK Invest)의 2025년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스테이블코인의 연간 거래 가치는 15.6조 달러를 초과했으며, 이는 비자(Visa)의 약 119%와 마스터카드(Mastercard)의 200%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는 스테이블코인이 전통적인 국가 간 결제 방식에 비해 더 많은 소비자와 기업에게 채택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만사는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여 결제 지연과 거래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기회를 엿보고 있다. 무로콤 산운은 수출 의존도가 높은 경제들이 미국 달러의 심각한 부족을 겪고 있다며, “스테이블코인은 기업들이 디지털 달러를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하여, 지역 통화의 제약과 자본 통제를 피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온체인으로 거래함으로써 기업들은 전통 금융 시스템의 비효율성 없이 원활한 국경 간 결제를 수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테이블코인은 특히 국경 간 거래에서 전통 은행 송금보다 빠르고 저렴한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2024년의 송금 수수료는 평균 7.34%로 보고되고 있다.
반면,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면 즉각적이고 저렴한 거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가진다. 만사는 앞으로도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결제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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