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라폼랩스(Terraform Labs)는 자사의 암호화폐인 루나(LUNA)와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 테라USD(UST)의 붕괴로 인해 최소 100달러 이상의 손실을 입은 개인들을 위한 손실 청구 포털을 3월 31일에 개설한다고 발표했다. 이 포털은 2022년 테라 생태계의 붕괴로 손실을 입은 투자자들에게 환급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최근 델라웨어 법원은 테라폼랩스의 운영 중단을 승인하며 이 회사의 파산 계획을 지지했다. 법원 판사는 테라폼랩스의 파산 절차를 두고 추가적인 법적 분쟁 대신 “환영할 만한 대안”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테라폼랩스는 2024년 6월에 미국 증권 거래 위원회(SEC)와 44억 7천만 달러에 합의한 바 있다.
재정 지원을 받기 위해 청구자는 4월 30일 오후 11시 59분(동부 표준시)까지 청구서와 필요 서류를 제출해야 하며, 100달러 이하의 청구는 수용되지 않는다. 제출할 수 있는 증거는 수동(provided) 증거와 선호(preferred) 증거 두 가지로 나뉜다. 수동 증거에는 거래 기록, 계좌 명세서, 스크린샷이 포함되고, 선호 증거는 읽기 전용 API 키를 포함하여 이러한 데이터가 가장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로 간주된다.
테라폼랩스는 수동 증거로 제출된 청구는 “신청 처리 과정이 장기화될 수 있으며 선호 증거가 있다는 경우 불허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이 회사는 투자자와 이해관계자에게 1억 8천 4백 5십만 달러에서 4억 4천 2백 20만 달러를 환급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전체 암호화폐 손실 금액을 산정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2024년 6월, 테라폼랩스는 운영을 중단하고 테라 블록체인의 통제를 커뮤니티에 이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나아가 이들은 주요 프로젝트를 매각하고 미리 배분되지 않은 보유 자산을 소각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테라폼랩스는 한때 450억 달러 규모의 생태계를 책임졌으나, 그 이후 창립자 도권(Do Kwon)은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되어 미국으로 송환되었고, 미국 법무부에 의해 8건의 중범죄로 기소되었다.
테라 생태계의 붕괴는 암호화폐 커뮤니티에 커다란 충격을 주었으며, 당시 비트코인(BTC)은 30일 안에 37% 가치가 하락하여 19,000달러로 떨어졌다. 도권의 미국 법원 심리는 새로운 증거들이 검토되고 있어 4월 10일로 연기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