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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대한 새로운 관세를 부과할 계획을 세우면서, 일론 머스크가 대통령의 가까운 고문으로서 수행하고 있는 역할이 테슬라와 그의 사업 제국의 다른 기업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 예정된 25% 관세는 미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들인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해 부과될 예정이며, 양국이 양보안을 내놓았음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30일 연기한 후 다시 시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캐나다 정부의 즉각적인 반응은 테슬라와 머스크 관련 산업이 직면하고 있는 위험을 잘 보여준다. 캐나다의 저스틴 트뤼도 총리는 미국산 제품, 특히 테슬라와 같은 미국이 제조한 전기차에 대해 2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온타리오주 총리인 더그 포드는 머스크의 위성 인터넷 회사인 스타링크와의 6800만 달러 계약을 해지는 결정도 내렸다. 트뤼도의 후임으로 출마 중인 크리스티아 프리랜드는 테슬라에 대해 1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제안했으며, 캐나다 외교부 장관인 멜라니 졸리는 트럼프가 화요일에 시행할 경우 1550억 달러 규모의 보복 조치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멕시코의 클라우디아 쉐인바움 대통령 역시 미국의 이익을 방어하기 위한 “관세 및 비관세 조치”를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트럼프는 중국에 대한 기존의 10% 관세를 배로 인상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유럽연합 국가들에 대한 25% 관세도 고려 중이다. 이러한 불확실한 관세 상황은 향후 테슬라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테슬라의 주가는 감소하고 있으며, 판매량은 감소세에 있다.
테슬라는 머스크의 다른 사업체들과 달리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기업으로, 외국 정부의 보복 관세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 테슬라 CFO인 바이바브 타네자는 최근 발표한 전화 회의에서 관세의 불확실성이 비즈니스와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의 25% 전 세계 관세는 테슬라와 타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들에 필수적인 스틸과 알루미늄에 적용된다. 캐나다와 멕시코는 미국 스틸 수입의 주요 공급처이며, 캐나다는 알루미늄 최대 공급국이다.
EV 제조업체들은 이러한 관세로 인해 압박을 받을 것이며, 이 과정에서 테슬라의 판매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테슬라의 판매는 유럽에서 이미 감소하고 있으며, 스페인에서는 75.4%나 떨어졌다. 독일에서도 테슬라의 판매량이 거의 60% 감소했다. 머스크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를 유지하면서 정치적 논란에 휘말리고 있다는 점도 판매 감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와 같은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 머스크의 기업들은 경쟁사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을 수 있지만, 그와 동시에 규제 기관의 조사를 받을 위험도 커지고 있다. 일론 머스크의 연쇄적인 고문 역할은 궁극적으로 테슬라의 성장 가능성을 가로막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결국, 테슬라는 관세가 일으킬 수 있는 국지적인 정치적 긴장 속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포착해야 하지만, 머스크의 정치적 영향력이 과거의 도움이 될지 아니면 장애물이 될지는 불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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