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가 예정한 로봇택시 서비스를 2주 뒤인 6월 22일 오스틴, 텍사스에서 시작할 예정인 가운데, 지역 주민들이 이에 대해 반대 시위를 벌였다. 시위를 주도한 것은 공공 안전을 지지하는 활동가들과 머스크의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련성에 불만을 가진 정치적 시위자들로, 이들은 오스틴 시내에서 머스크의 로봇택시 출시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시위에 참여한 단체인 Dawn Project, Tesla Takedown, Resist Austin은 테슬라의 부분 자동화 주행 시스템이 안전 문제를 안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테슬라는 미국에서 차량을 표준 오토파일럿 패키지 또는 프리미엄 풀 셀프 드라이빙(FSD, 또는 FSD 감독) 옵션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이러한 시스템은 자동 차선 유지, 조향 및 주차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시스템은 수백 건의 충돌 사고를 초래했으며, 수십 건의 사망 사고와도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 국가교통안전청(NHTSA)의 데이터에 의해 확인됐다.
머스크는 최근 X 플랫폼을 통해 테슬라의 새로운 로봇택시 모델인 모델 Y를 선보였으나, 이 모델은 아직 공개된 바 없는 미래의 FSD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상태다. 이 FSD 기술은 대중에 출시되지 않아 시위자들은 차량의 안전성을 우려하고 있다.
Dawn Project의 비판자들은 최신 FSD 소프트웨어(버전 2025.14.9)를 탑재한 모델 Y 차량을 오스틴에 가져와, 차량이 작동하는 방식과 안전 문제를 시연했다. 이들은 FSD 기능을 활성화했을 때, 차량이 정지 신호를 지닌 스쿨버스를 무시하고 아동 크기의 마네킹을 들이받는 장면을 보여주었다.
Dawn Project의 CEO인 댄 오도우드는 또한 테슬라의 경쟁사인 포드와 도요타에 기술을 판매하는 기업인 그린 힐즈 소프트웨어를 경영하고 있다. 시위에 참여한 스테파니 고메즈는 머스크가 정부에서 수행하고 있는 역할에 대한 불만을 표현하며, 테슬라의 안전 기준에 대한 신뢰 부족과 로봇택시 운영에 대한 투명성 결여를 강조했다. 또 다른 시위자인 실비아 레벨리스는 머스크의 정치적 활동에 반대하며, 안전이 가장 큰 걱정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시민들은 안전 테스트 결과를 받아볼 수 없다”며, “머스크는 법 위에 있는 것처럼 행동한다”고 주장했다.
테슬라는 이러한 문제에 대한 의견 요청에 즉각적으로 답변하지 않았다. 머스크의 로봇택시 계획은 자율주행 기술의 미래와 관련한 큰 논의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해 테슬라는 기존의 안전 문제와 함께 공공의 신뢰를 구축하는 데 도전과제에 직면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