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2024년 4분기 실적 발표 결과가 소비자와 투자자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 이번 분기 배송량은 495,570대에 그쳤는데, 이는 월가의 예상치인 504,770대에서 506,763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이러한 성적은 전반적인 시장의 기대에 부합하지 않았으며, 테슬라는 역대 최초로 연간 배송량이 감소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2024년 테슬라의 총 배송량은 1,789,226대로, 2023년의 1,810,000대에 비해 감소했다.
전분기 동안의 차량 생산량도 459,445대에 불과하였다. 이는 소비자들이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낮은 수치로, 최근 몇 년간의 성과와는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부진한 실적은 테슬라의 주가에도 악영향을 미쳤고, 7%나 급락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앞서 한 해 동안 주가는 63%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기 때문에, 이번 급락은 상당한 충격으로 다가온다.
전문가들은 월가의 예측들이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StreetAccount은 4분기 배송량을 504,770대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으며, 테슬라도 투자자들에게 약 506,000대의 배송을 기대한다고 밝혔으나 실제 전달된 차는 이보다 훨씬 낮았다. 예측 전문가인 트로이 테슬라이크(Troy Teslike)도 501,000대의 배송을 예측했지만 이 수치조차 맞지 않았다.
2023년 같은 분기와 비교해도 배송량 증가가 미미한 수준이었다. 작년 4분기에는 484,507대가 배송되었기에, 소비자들의 기대와는 달리 전년 동기 대비 큰 향상이 없었다. 또한, 2024년 첫 분기(1분기)에는 주가가 29% 하락하며 2022년 이후로 가장 나쁜 분기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가격을 인하하고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했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이전만큼 뜨겁지 않았다.
일론 머스크 CEO는 4월 실적 발표에서 2024년의 판매량이 2023년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증가율은 38%보다 현저히 낮춰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결국 예상대로 흐름이 이어졌다. 유럽과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테슬라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3년 11월 유럽에서는 단 18,786대의 차량을 등록하는 것에 그쳤고, 이 역시 2023년의 31,810대에 비해 크게 줄어든 수치다.
중국 시장에서도 상황은 좋지 않다. 테슬라는 BYD, 리오토 및 리프모터와 같은 국내 경쟁자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했다. 이러한 판매와 생산 문제 외에도, 머스크 CEO 개인의 정치적 활동이 테슬라의 리더십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캠페인에 2억 7천 7백만 달러를 지원하며 대선 후보 캠페인에 적극 나서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머스크는 2025년을 향한 큰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전한다. 그는 더 저렴한 자율주행 차량과 생산 확대를 목표로 하며, 2025년에는 20%-30%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2024년 생산량 목표는 250만 대로 2024년의 177만 대에서 큰 증가폭을 노리고 있다. 분석가들은 매출이 2024년 1,071억 2천만 달러에서 2025년 1,276억 1천만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주당 순이익도 37% 상승하여 3.87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다만, 2025년 중반 주가 예측은 상승 쪽은 786.21달러에서부터 하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