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로보택시, 안전요원이 주행 중 졸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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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테슬라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서비스를 이용한 승객이 운행 중 안전요원이 잠든 모습을 포착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 승객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안전요원이 차량이 주행 중 여러 차례 졸았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당시 촬영된 영상에는 안전요원이 몸을 축 늘어뜨린 채 잠들어 있는 모습이 담겨져 있다.

테슬라는 지난 6월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모델 Y 차량을 기반으로 자율주행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한 후, 샌프란시스코로 이를 확장했다. 현재 로보택시는 안전요인이 동승한 상태로 운행되고 있으며, 이 승객은 해당 안전요원이 1시간 정도의 운행 시간 중에 세 번이나 졸았다고 주장했다. 차량이 ‘주의하라’는 경고음을 울릴 때마다 안전요원이 깨는 상황이 반복되었고, 그는 이 사건을 앱을 통해 신고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에 대한 회사의 답변은 없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 승객은 평소에도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자주 이용했으며, 이전에는 일반 차량보다 더 안전하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사건 이후에는 “다른 이용자들도 위험에 처할 수 있는 문제”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다른 승객도 유사한 경험을 공유하며, 자신의 경우 같은 안전요원이 샌프란시스코까지 가는 동안 거의 내내 잠들어 있었다고 증언했다.

이 사건은 로보택시의 규제를 담당하는 캘리포니아주 정부의 조사가 이루어질 가능성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테슬라는 현행 차량등록국(DMV)로부터 안전요원의 동승을 조건으로 한 자율주행차 시험 및 운행 허가만을 보유하고 있으며, 로보택시 서비스를 규제하는 공공사업위원회(CPUC)의 영업 허가는 없었다. 이에 반해 경쟁사인 웨이모는 두 기관 양쪽의 허가를 모두 보유하고 있으며, 안전성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테슬라는 최근 오토파일럿과 완전자율주행(FSD) 시스템에 관한 여러 안전 논란과 소송에 휘말리고 있어, 이번 사건은 더욱 큰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테슬라는 과거에 오토파일럿 기능과 관련된 교통사고로 여러 차례 소송을 당했으며, 최근에는 2019년 모델 3 차량의 오토파일럿 작동 중 발생한 사고로 사망한 10대 소년의 유족과 비밀리에 합의했다고 알려졌다.

퓨처리즘 매체는 이번 사건과 관련된 사고 사례들이 테슬라가 안전 문제를 심각하게 여기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로 해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용자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으며, 앞으로의 자율주행차 서비스에 대한 규제가 어떻게 변화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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