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2024년 10월 10일 캘리포니아 벌뱅크에서 기대를 모았던 로봇택시 이벤트를 열고 CEO 일론 머스크가 자율주행 개념차인 사이버캡을 공개했으나, 투자자들에게 큰 감명을 주지 못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이날 오전 4시 55분(동부 표준시) 기준으로 테슬라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5% 떨어졌다. 머스크는 저녁에 열린 행사에서 테슬라의 사이버캡 개념차를 선보였으며, 이 차량은 스티어링 휠이나 페달 없이 작동하는 저조도 은색의 2인승 차량이다. 이 차량은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차세대 모델로 기대되고 있으며, 2027년 이전에 생산될 계획이다. 그러나 생산 장소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제공되지 않았다.
머스크는 소비자가 사이버캡을 3만 달러 이하의 가격에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며, 다음 해에는 텍사스와 캘리포니아에서 ‘비감시 FSD'(풀 셀프 드라이빙) 시스템이 작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FSD는 현재 테슬라의 모델 3 및 모델 Y 전기차에서 ‘감시 모드’로 제공되고 있는 프리미엄 운전 보조 시스템으로, 기술적으로는 여전히 운전자가 필요하다. 즉, 운전자는 주행 중 언제든지 스티어링이나 브레이크를 조작할 수 있어야 한다.
이번 발표는 많은 기대를 모았던 만큼, 기대에 미치지 못한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반영된 주가 하락을 보이고 있다. 테슬라는 자율주행 기술과 전기차 시장에서의 선두주자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이번 사이버캡의 등장으로 기대했던 시장 반응은 부진한 상황이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향후 테슬라의 기술 발전과 사업 전략을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