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가도로교통안전청(NHTSA)은 테슬라가 소셜 미디어 게시물을 통해 자사 차량이 로봇택시인 것처럼 오해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경고를 했다. NHTSA는 테슬라의 완전 자율주행(FSD) 옵션에 대한 안전 결함 가능성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NHTSA의 그레고리 마그노(Gregory Magno)는 테슬라 이사회에 보낸 이메일에서 “테슬라의 X(구 트위터) 계정이 운전자가 자주 비활동적 행동을 보이는 게시물을 재게시하거나 지지했다”고 밝혔다. 그는 테슬라의 게시물이 “운전자가 동적 운전 작업을 지속적으로 제어해야 한다”는 회사의 공식 메시지와 상충한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마그노는 테슬라의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FSD 시스템을 탑재한 차량이 로봇택시와 같은 기능을 갖추고 있다는 기대를 가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사실상 이러한 차량은 인간 감독을 필요로 해 운전자가 언제든지 조정하거나 제동할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테슬라는 NHTSA의 경고에 따라 12월 18일까지 답변해야 한다. 이 답변에는 자사의 차량 및 FSD 관련 기술에 대한 광범위한 정보 요청도 포함되어 있다. 만약 답변을 하지 않거나 요구된 정보를 제공하지 않을 경우 최대 1억 3,580만 달러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더불어 테슬라는 연장 요청을 할 수도 있다.
현재 NHTSA는 FSD 옵션과 관련된 여러 안전 결함을 조사하고 있으며, 최근 FSD 사용 후 30초 이내 발생한 일련의 테슬라 충돌 사고들이 이 조사의 배경에 있다. 특히 한 사고에서는 FSD를 사용 중인 테슬라 운전자가 보행자를 치였습니다.
마그노는 테슬라가 X에서 공유한 여러 게시물에 언급하며 “테슬라가 FSD를 사용하여 심장마비를 앓고 있는 사람이 병원으로 가는 경우와 같은 비상 상황을 예시로 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하나의 게시물에서는 스포츠 행사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50분 동안 FSD를 사용한 운전자의 이야기도 있음을 언급했다.
이와 같은 게시물들에서 테슬라는 “취한 상태나 피곤할 때 FSD를 사용하는 것의 장점”을 제시하기도 했다. NHTSA는 테슬라에게 온라인 소통을 사용자 지침과 일관되게 만들고 공공 도로에 배포된 차량의 능력 수준에 적합하도록 요구했다.
한편,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CEO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캠페인의 주요 후원자로 알려져 있으며, 새 정부가 출범하면 연방 지출과 규제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또한 자율주행 차량의 연방 자동차 안전 기준 제정도 추구하고 있다.
테슬라의 주가는 이번 주 선거 이후 3거래일 동안 28% 상승하며 금요일에 1조 달러 이상의 시장 가치를 기록하였다. 테슬라는 즉각적인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