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 이사회는 일론 머스크 CEO의 1조달러(약 1400조원)에 달하는 보상안이 주주총회에서 통과되지 않으면 머스크가 회사를 떠날 수 있다고 주주들에게 경고했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로빈 덴홀름 테슬라 이사회 의장은 주주들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머스크를 붙잡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그의 이탈이 테슬라의 인재 채용 및 유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머스크 CEO는 최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로봇 군단(Optimus Robot Army)을 만들기 위해서는 내 영향력이 필요하다”며 “강한 영향력이 없으면 그러한 로봇 군단을 만들 자신이 없다”고 말했다. 이 말은 이사회가 그의 외부 발언을 ‘경영 지속성’ 확보의 신호로 해석하게 만들었다. 머스크는 테슬라가 전기차와 재생에너지 산업에서 AI(인공지능) 및 로봇 분야로 전환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강조하며 비전을 제시하였다.
이번 보상안은 12단계(트랜치)로 나뉘어 있으며, 테슬라가 특정 매출과 이익 목표를 달성할 때마다 주식이 지급된다. 모든 목표를 충족시킬 경우, 머스크는 현재 보유한 13%의 지분에 추가로 4억 2300만 주를 확보하게 되어 의결권이 강화되는 조건이 충족된다.
하지만 이사회에 대한 반대도 거세지고 있다. 주주 의결자문사 ISS(인스티튜셔널 셰어홀더 서비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머스크의 보상안이 과도하며 주주 이익과 상충한다고 밝히며 반대표를 권고했다. 더불어 일부 미국 내 노조와 기업 감시단체들은 ‘Take Back Tesla’ 캠페인을 통해 머스크와 그의 경영에 대한 비판 운동을 펼치고 있다. 그들은 머스크가 극우 정치 성향 인사들과 결탁해 음모론을 퍼뜨려 테슬라의 브랜드 이미지를 훼손했다고 주장하며 비판하고 있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이러한 반대 의견을 “기업 테러리스트”에 비유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결론적으로, 지금 테슬라 이사회는 CEO 머스크의 지속적인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 보상안 통과를 필수 조건으로 보고 있으며, 외부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주주들에게 적절한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긍정적인 결과를 노리고 있다. 테슬라의 미래가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