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전동 보조 조향 시스템의 결함을 해결하기 위해 미국 내 376,241대의 차량을 자발적으로 리콜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 교통 안전국(NHTSA) 웹사이트에 게시된 기록에 따라 확인된 사실이다. 리콜 대상 차량은 2023년 2월 28일부터 2023년 10월 11일 사이에 생산된 모델 3(Model 3)과 모델 Y(Model Y)로, 특정 구형 소프트웨어 버전이 탑재된 차량에 해당한다.
문서에 따르면, 해당 차량의 조향 시스템에 있는 인쇄 회로 기판이 과도하게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차량이 정지하다가 가속할 때 전동 보조 조향 기능이 일부 경우에 실패할 수 있다. 전동 보조 조향 시스템이 실패하면 운전자는 차량을 조향하기 위해 더 많은 힘을 가해야 하므로 충돌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테슬라는 차량 안전 규제 기관에 대해 이와 같은 전동 조향 실패와 관련하여 현재까지 사고, 부상 또는 사망 사례가 발생하지 않았음을 밝혔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차량 소프트웨어를 원격으로 업데이트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리콜은 같은 시스템과 관련된 이전 중국 내 조사 및 자발적 리콜에 이어 이루어졌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테슬라 CEO인 엘론 머스크를 연방 정부 직원 수를 감축하고 규제 및 일부 기관을 축소하는 팀의 수장으로 임명한 바 있다. 이로 인해 NHTSA는 10%가량의 인력을 줄였으며, 테슬라 같은 기업에 대한 조사 역량에도 영향이 미치고 있다. 해당 기관은 현재 테슬라가 마케팅하는 자율주행 및 완전 자율주행 옵션에 대한 수년간의 조사 중이다. 이런 기능들은 테슬라 차량을 로봇택시로 변환하는 것이 아니라, 언제든지 스티어링이나 브레이크를 조작할 수 있는 운전자를 필요로 한다.
워싱턴 포스트는 머스크의 팀이 대규모 해고를 단행했으며, 이로 인해 NHTSA의 조사 역량이 줄어들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리콜에 대한 추가 문의에 응답하지 않았다.
리콜은 차량 안전에 대한 의식이 높아지는 지금, 소비자에게는 중요한 주제로 급부상하고 있으며, 테슬라의 시장 신뢰도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라는 비교적 간단한 조치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