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달 동안 외국 주식에 대규모 투자한 서학개미들이 5조 원의 자금을 테슬라 주식에 쏟아 부었으나, 테슬라의 주가는 4.95% 하락하여 431.66달러로 마감했다. 이러한 하락의 주 요인은 미국의 국채 금리 상승과 전기차 구매 감소 전망에 기인하고 있다.
12월 27일(현지 시간)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 종가인 454.13달러에서 출발해 몇 번의 반등 시도를 했으나 결국 449.52달러로 시작하여 급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날 기술주를 대표하는 ‘매그니피센트 7’ 구성 종목들이 모두 하락한 가운데, 테슬라는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금융 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이번 하락의 주요 원인은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지난 주 대비 0.1%포인트 상승한 4.6%대로, 이는 5월 이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수치이다.
미국에서 자동차 구매의 대부분이 신용 대출을 통해 이루어지는 점을 고려할 때, 국채 금리 상승은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월스트리트에서는 테슬라의 4분기 인도량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으며, 애널리스트들은 약 51만 대의 출고를 예상하고 있지만, 이는 회사의 목표치인 51만5000대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주가의 급격한 상승으로 인해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세가 나타났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11월 6일부터 크리스마스 이브인 12월 24일까지 7주간 84% 상승한 바 있으며, 올해 들어서는 누적 상승률이 74%에 달한다. 월가에서는 이번 주가 급락이 단기적인 전조로 평가되며, 내년에는 강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긍정적인 전망을 바탕으로, 테슬라가 내년 상반기에 저가형 새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고, 무인 택시 서비스인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CEO는 지난 10월 실적 발표 이후 “내년에 20%에서 30%의 차량 판매 성장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와 금리 문제에도 불구하고, 서학개미들은 여전히 테슬라 주식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은 최근 한 달 동안 약 5조 원에 달하는 테슬라 주식을 가장 많이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단기적인 주가 변동에도 민감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테슬라의 주가 향후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회사의 장기적 비전과 성장 가능성에 대한 믿음은 여전히 강력한 상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