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 트럼프 당선 후 급등하며 400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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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의 선두주자 테슬라의 주가가 최근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며 400달러를 돌파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가 다시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직후, 테슬라 주가는 약 60% 상승하며, 이전 최고가 갱신이 임박했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의 주가는 전날보다 2.87% 오른 400.99달러에 마감했으며, 장중 한때 409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는 지난 4일 이후 닷새 연속 상승한 결과로, 주가는 2021년 11월 4일 기록된 409.97달러의 역대 최고치를 눈앞에 두고 있다.

테슬라 주가 상승의 배경에는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긍정적인 분석이 작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모건스탠리의 애덤 조너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기존 310달러에서 400달러로 상향 조정하며 ‘비중 확대’ 등급을 부여했다. 그는 새로운 트럼프 정부의 정책 변화가 단기적으로 전기차 판매에 어려움을 줄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 미국이 자율주행 기술 분야의 리더십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에서 테슬라의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테슬라의 무인 자율주행 택시인 ‘사이버캡’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 도이치뱅크는 테슬라가 로보택시 운영에 성공할 경우, 다른 경쟁사들이 쉽게 따라 할 수 없는 새로운 기준을 세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존 머피 애널리스트도 ‘사이버캡’의 운행 안전성이 거의 완료된 단계에 도달했다고 평가하며,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반면, 제너럴모터스(GM)는 자율주행 사업의 자금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GM의 자율주행 자회사인 ‘크루즈’는 로보택시 사업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하며, 이제는 개인용 차량에서 사용할 자율 시스템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에서 테슬라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GM은 2016년 크루즈를 인수한 이후, 지금까지 약 100억 달러를 투자해 왔다.

루시드, 리비안 등 다른 전기차 기업들은 테슬라와는 달리 주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전기차 보조금을 최대 7500달러까지 폐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이로 인해 전기차 구매 수요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는 보조금 폐지가 미국 내 전기차 확대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하며, 이미 높은 가격과 부족한 충전 인프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전기차 시장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결국, 테슬라는 이러한 악재들에 비켜나면서 오히려 경쟁사들의 어려움을 기회로 활용할 수 있는 위치에 놓일 것으로 예상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가 테슬라에게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오히려 보조금에 의존하는 경쟁사들에게 더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밝혔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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