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주들, 머스크 CEO 상대 집단소송 제기 “로보택시 안전 문제 은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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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자율주행 기술을 과장하고 로보택시의 안전 문제를 은폐했다는 혐의로 일부 주주들이 그와 테슬라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소송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연방지방법원에 접수되었으며, 자율주행 로보택시 사업과 관련된 증권 사기 혐의가 핵심 내용이다.

주주들은 6월 22일 오스틴에서 시작된 로보택시 시범 운행이 중대한 위험을 숨기고 있었다고 주장하며, 해당 운행 중 과속, 급제동 등의 안전 문제를 지적했다. 미국 교통당국인 도로교통안전국(NHTSA)도 이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머스크 CEO는 4월 22일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우리는 로보택시 도입에 면도날처럼 집중하고 있다”며 긍정적인 발언을 했으나, 주주들은 이러한 발언이 실제 기술의 안전성과 성능을 과장한 것이라 비판하고 있다. 로보택시의 시범 서비스가 시작된 이후, 테슬라 주가는 2거래일 동안 6.1% 하락하면서 약 680억 달러(한화 약 90조원)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이번 소송이 테슬라의 법적 리스크를 다시 부각시키면서 향후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우려된다.

소송을 제기한 주주들은 2023년 4월 19일부터 2025년 6월 22일까지 테슬라의 주식을 보유했던 이들을 대표하여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테슬라 측은 이번 소송에 대한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테슬라는 최근 오스틴에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반의 호출형 택시 서비스를 선보였고, 이 서비스는 두 차례에 걸쳐 운행 지역이 확장되며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가디언지는 로보택시 사업 확장이 최근 차량 수요 둔화와 머스크 CEO에 대한 정치적 반발 속에서 테슬라의 중요한 성장 전략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전했다. 머스크 CEO는 로보택시 서비스를 올해 말까지 미국 인구의 절반에게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규제 당국의 승인과 안전성 입증이 과제가 남아 있다.

캘리포니아 차량국(DMV)은 테슬라가 유료 자율주행 서비스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갱신된 별도의 허가가 필요하다고 발표하며, 머스크 CEO의 주장에 제동을 걸었다. 또한, 최근 로보택시 운영 초기 여섯 주간 동안 오스틴시 당국에 접수된 안전 관련 민원 건수는 단 한 건에 불과하다는 점이 밝혀졌다.

이런 상황 속에서 테슬라의 주가와 사업 전망은 불확실한 미래를 맞이하게 되었다. 따라서 이번 사안이 해결되기까지 주주와 경영진 간의 갈등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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