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 주식이 이번 주에 9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사상 최장 하락 기록을 세우고 있다. 올해 초부터 시작된 하락은 현재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현재 주가는 2025년 초에 비해 42% 하락했으며, 이는 대통령 선거 이후 회사가 얻었던 모든 이익을 지워버린 수치다.
특히 이번 주 목요일에는 테슬라가 46,000대의 사이버트럭을 리콜한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최대 2.5% 하락했다. 리콜의 원인은 외관의 미적 패널과 관련이 있으며, 이는 충돌 위험을 증대시킬 수 있다고 알려졌다. 미국 규제 당국에 리콜을 신청한 테슬라는 고객들에게 직접 통지했다.
테슬라의 하락세에 대해 BK 자산 관리의 외환 전략 담당 관리 이사인 보리스 슐로스버그는 CNBC의 프로그램인 ‘파워 런치’에서 이 주식이 아직 바닥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그는 테슬라가 여전히 미래지향적인 기술 회사로 평가받고 있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도 약속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테슬라는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자율주행의 꿈이 무너지면 시장은 테슬라를 일반 자동차 제조사로 재평가할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슐로스버그는 테슬라의 전체 가치는 완전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희망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를 조속히 실현하지 못할 경우 투자자들은 이 회사의 가치가 자동차 기업으로서의 한계를 반영하도록 재조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자동차 사업은 매우 힘든 산업으로, 테슬라가 현재 적용받고 있는 높은 배수를 달성하기 힘들 것”이라며 “당분간 테슬라는 매수하기 힘든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편, 월스트리트에서는 투자자들의 매수 의욕이 꺾여가는 모습이 보인다. 목요일에 S&P 500 지수는 0.2% 하락했고, 나스닥 지수는 0.3% 떨어졌다. 다우 지수는 11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이러한 하락 추세는 금요일 아침까지 이어졌으며, 주요 지수들의 선물 거래에서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엘론 머스크는 테슬라 오스틴 공장에서 직원들과의 긴급 회의를 소집했다. 그는 직원들에게 차분함을 유지하고 주식을 보유하라고 당부했다. FBI는 라스베이거스, 캔자스시티, 미주리에서 발생한 테슬라 충전소와 판매점의 장비가 파손된 사건을 조사하고 있으며, 현재 범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테슬라는 현재 사이버트럭 리콜, 기 밀실에서의 사건, 평가 압박, 자율주행 지연 등 여러 문제에 직면해 있다. 투자자들은 더 이상 혁신적인 발표나 생중계를 기대하기보다는 구체적인 결과를 원하고 있다. 이번 9주 연속 하락이 10주로 이어질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한다. 테슬라의 주가는 더 이상 단기적인 화제성에 힘입어 상승하기 어려운 지점에 이르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