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메이드, 사모펀드 인수 후 몸값 두 배 성장”

[email protected]





테일러메이드가 국내 사모펀드인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에 의해 인수된 이후, 기업 가치는 두 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테일러메이드의 매각가는 약 35억 달러(약 5조600억 원)에 달하며, 이는 2021년 8월 인수 당시의 가격인 약 17억 달러의 두 배를 초과하는 수치다. 이는 환율 변동을 고려할 때 상당한 환차익에서도 기인한다.

테일러메이드는 글로벌 골프 브랜드로, 아쿠쉬네트(타이틀리스트)와 캘러웨이와 함께 세계 3대 골프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 이 브랜드는 세계적인 골프 선수인 타이거 우즈와 더스틴 존슨이 애용하는 제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센트로이드의 인수 전략은 특히 골프공과 의류 사업의 확장을 중점적으로 추진했던 덕분에 기업 실적의 큰 개선을 이끌어냈다.

센트로이드는 2021년, 기존 강세를 보였던 장비 부문 외에도 상대적으로 약한 골프공 시장과 의류 사업의 성장을 중요한 목표로 설정하였다. 이를 통해 낫소골프(현재 테일러메이드골프볼코리아)를 인수하고, 전 세계 골프공 시장 점유율을 11~12%에서 15.5%로 늘렸다. 지난해에는 타이거 우즈와 협력하여 신규 프리미엄 의류 브랜드인 ‘선 데이 레드(Sun Day Red)’를 출시하고 북미와 아시아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한국 시장은 세계 3위의 골프 시장으로 급성장하고 있으며, 테일러메드는 센트로이드 인수 이전에 비해 국내 매출과 수익성이 두 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평가된다. 작년 연간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약 2억2200만 달러로, 이는 인수 이전의 1억700만 달러와 비교해 두 배 증가한 수치이다. 매출도 9억4300만 달러에서 14억4400만 달러로 두 배 가까이 성장했다.

센트로이드 인수 당시, 펀드에는 MG새마을금고중앙회와 신협중앙회 등 여러 국내 기관투자자가 참여했다. 매각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이들 투자자들은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F&F는 우선매수권 행사와 관련된 문제를 안고 있으며, 이는 자본시장법과 관련된 법적 검토가 필요한 사안으로 평가된다.

F&F의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는 매각 과정에서 제3자로부터 받은 가격과 거래 조건에 따라 결정되며, F&F는 경영권 인수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현재 테일러메이드의 기업가치가 크게 상승했기 때문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법조계의 한 관계자는 자본시장법과 관련하여, SI의 권리는 신의성실 원칙에 따라 행사되어야 하며, 다른 투자자의 이익을 해치는 방식으로 남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센트로이드 측은 모든 투자자의 수익 극대화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으며, 최적의 투자 회수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국내 PEF 운용사가 세계적인 브랜드를 인수하여 기업 가치를 신속히 높이고,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자금을 회수한 사례로 남을 것으로 기대된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