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메이드 인수전 시작, 5조원의 높은 몸값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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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골프용품 브랜드 중 하나인 테일러메이드의 인수전이 8월 20일에 공식적으로 시작된다. 인수 가격으로 약 5조원이 거론되며, 이는 테일러메이드의 최대주주인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가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진행하는 시점에서 나타난 수치이다. 매각 주관사는 JP모건과 제프리스가 맡고 있다.

테일러메이드의 지난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약 2억2200만 달러, 즉 약 3100억원에 달하며, 이와 유사한 기업인 아쿠쉬네트홀딩스를 통한 기업 가치 평가를 기반으로 5조원의 가치가 책정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수전에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와 사모펀드, 국부펀드 등 다양한 전략적 투자자(SI)와 재무적 투자자(FI)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이번 인수전에서 주목해야 할 변수는 F&F의 우선매수권 행사 가능성이다. F&F는 센트로이드PE의 테일러메이드 인수에 초기 출자자로서 참여해 왔으며, 매각 측이 선정한 우선협상대상자와 동일한 조건으로 매수할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이러한 우선매수권은 F&F만 행사할 수 있으며, 매각 측의 동의가 필요하다. 만약 매각 측이 동의하지 않으면 F&F는 테일러메이드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 구성이 어려워질 수 있다.

그러나 F&F는 대규모 차입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분석도 있다. 유명 명품 그룹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계열의 PEF 운용사인 엘캐터튼과 메리츠증권이 F&F의 우군으로 참여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 상태이다. 이처럼 F&F가 골드만삭스를 인수 자문사로 선임한 점도 특히 주목할 만하다.

일각에서는 F&F의 우선매수권이 인수전의 흥행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으나, 원매자들은 이 점에 대해 큰 우려를 나타내지 않고 있다. 비상장사 투자에서 특정 주주가 우선매수권을 보유하는 일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흔히 있는 만큼, 이를 크게 문제삼지 않는 분위기라는 것이다.

결국, 이번 테일러메이드 인수전은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및 다양한 투자자들에게 흥미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며, 인수전에 대한 관심은 계속해서 커질 전망이다. 테일러메이드의 향후 행보가 주목되는 가운데, 5조원의 몸값이 실현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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