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퍼님(Affirm) 주가가 금요일에 발표된 부진한 전망에 따라 급락했다. 많은 투자자들이 CEO 맥스 레브친(Max Levchin)의 0% 대출 확대 전략에 의문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이번 분기 어퍼님은 8억 1500만 달러에서 8억 4500만 달러의 매출을 예상했으며, 이 범위의 중간값은 8억 4100만 달러로, 시장 평균 전망인 8억 4100만 달러를 밑돌았다.
레브친은 2012년에 회사의 창립자로서 ‘무이자 대출’ 확대가 고객 유치의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CNBC의 ‘스쿼크 박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전략이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길이라고 강조하며, 오늘날의 이익률을 희생하더라도 고객 기반을 확대하려는 의도를 보였다. 그는 “우리는 사람들이 이자를 내지 않고, 과도한 revolving 이자를 피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이해하도록 돕고 있다”며 “신용카드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현재 0% APR 대출은 어퍼님의 총 거래액(GMV)의 13%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러한 대출의 80%는 프라임 고객과 슈프라임 고객으로부터 발생하고 있다. 어퍼님의 주요 비즈니스는 의류, 전자제품, 스포츠용품과 같은 소비재를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현장 할부 대출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번 분기 어퍼님의 전체 매출은 애널리스트의 예상치를 초과했으나, 거래 비용을 제외한 매출(RLTC)은 예상보다 낮았다. 이는 무이자 대출의 증가가 한 원인으로 지적된다. 레브친은 경제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계속해서 적극적으로 소비하고 있으며 어퍼님의 신용 성과 역시 건전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람들이 경제에 대해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지만, 여전히 쇼핑하고 있으며, 우리에게 제때에 청구서를 지불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어퍼님의 주가는 금요일 하락으로 올해 들어 약 22% 하락했으며, 같은 기간 나스닥은 7% 하락했다. 그러나 몇몇 애널리스트들은 여전히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하고 있다. 서스퀘한나(Susquehanna), 뱅크 오브 아메리카(Bank of America), TD 코웬(TD Cowen) 등은 확장 가능성을 고려해 주식을 상향 조정하거나 목표가를 상향했다.
골드만 삭스(Goldman Sachs)는 어퍼님에 대해 ‘바이’ 등급을 유지하며, BNPL(구매 후 후불 결제) 부문에서 강력한 시장 리더이며 전통 신용 카드 제공업체보다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바클레이(Barclays) 또한 비슷한 등급을 부여하며 검토 결과를 긍정적으로 보았으나 단기적인 주가 하락 가능성을 경고하기도 했다. 또한, 최근 코스트코와의 파트너십 등 새로운 협력 관계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레브친은 소비자와 상인들이 이 회사를 이해하고 그 가치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기까지 약 10년이 걸렸다고 언급하며 장기적인 관점을 강조했다. 이번 어퍼님의 실적 발표와 시장 반응은 앞으로의 전략적 방향에 중요한 참고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