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프랑스와 유럽 규제에 대한 갈등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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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된 메시징 앱 텔레그램이 그 창립자 파벨 두로프(Pavel Durov)의 체포 이후 프랑스와의 전례 없는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 프랑스 정부는 텔레그램이 유럽의 규정을 준수하도록 강제했다고 주장하지만, 두로프는 이러한 주장을 반박하며 프랑스 당국이 EU에서 제공한 절차를 이행하는 데 느렸다고 언급했다. 이와 같은 수사적 공방은 기술 대기업에 대한 통제 문제의 심층적인 긴장을 드러내고 있다.

전반적인 사안은 두로프가 프랑스에서 체포된 이후 2024년 여름에 발생한 사건에서 시작된다. 그는 아동 착취 및 마약 거래의 공범으로 기소되었고, 이는 텔레그램의 완화된 모더레이션과 관련이 있다고 여겨진다. 체포된 후 그는 경찰에 구속되었지만, 곧 사법적 감독 아래에서 석방되었다. 이후 프랑스 언론은 이 사건이 텔레그램이 유럽 규정에 협력하게 만든 결정적인 계기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두로프는 자신의 입장을 강하게 주장하며 이러한 이야기가 심각한 허위 정보라고 비난했다. 그는 텔레그램이 몇 년간 디지털 서비스법(Digital Services Act, DSA)을 철저히 준수해왔으며, 법의 시행에 앞서 이를 준비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전 세계적으로 법적 준수에 매년 수백만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고 선언하며 프랑스의 비극적인 행정을 덜어내기 위한 구실로 체포 사건이 이용되고 있다고 믿고 있다.

그는 이러한 주장에 대해 명확한 증거를 제공하며, 프랑스 당국이 이 사건 이전에는 DSA의 법적 채널을 전혀 활용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2024년 8월 이전에 그들은 우리에게 공식 절차를 통해 연락하지 않았다”고 설명하며, 이러한 접근법이 텔레그램의 웹사이트에서 공개적으로 설명되고 있다는 점도 짚었다. 이는 프랑스 행정관행의 부족함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요소로 작용한다.

디지털 서비스법은 유럽 디지털 규제의 근본적인 법률로, 플랫폼이 회원국과 엄격한 절차를 통해 협력할 것을 요구하지만, 프랑스는 이러한 규정을 정작 준수하지 않고 있었다고 두로프는 주장한다. 과거에는 사용자 데이터 접근 요청이 이메일로 이루어졌고, 때로는 공식 영장 없이 전달되는 경우도 있었다. 이는 DSA와 상충하는 행위였다. 두로프는 체포 이후 프랑스 경찰이 비로소 올바른 절차를 발견했다고 농담 섞인 비유를 덧붙였다.

이 갈등은 한 국가가 자국의 규정을 얼마나 잘 실행할 수 있는지를 묻는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많은 이들이 프랑스가 텔레그램을 비난함으로써 자신의 관료적 지연을 감추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으며, 이러한 문제는 기술이 복잡하고 나름대로의 규제를 요구하는 디지털 공간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결국 이 사안은 단순한 프랑스와 텔레그램 간의 언쟁을 넘어서, 디지털 시대의 규제를 어떻게 시행할 것인지를 논의하는 중요한 선례가 될 수 있다. 프랑스가 기술적 메커니즘을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만약 회원국이 DSA 제공 도구의 실질적인 사용을 지연한다면, 플랫폼들이 사실상 규제 권한을 행사하게 될 것이다. 이 경우, 텔레그램은 프랑스의 오류를 공적으로 지적함으로써 권력의 역전이 발생했고, 이는 EU가 규제의 신뢰성을 입증해야 하는 상황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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