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크루즈, 트럼프의 케네디센터 공로상 수상 제안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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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스타 톰 크루즈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부터 제안받은 케네디센터 공로상 수상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루즈 측은 이 거절의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 설명하지 않았지만, 이는 미국 문화예술계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결정으로 평가된다.

지난 13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워싱턴 D.C.의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제48회 케네디센터 공로상 수상자를 직접 발표했다. 이 상은 1978년부터 매년 미국의 예술계에 지대한 기여를 해온 인물에게 수여되는 대표적인 문화예술 상이다. 올해 수상자에는 하드 록 밴드 키스, 브로드웨이 배우 마이클 크로퍼드, 컨트리 음악의 전설 조지 스트레이트, 배우 실베스터 스탤론, 그리고 디스코 음악가 글로리아 게이너가 포함됐다.

케네디센터 관계자들의 말에 따르면, 톰 크루즈는 이 상의 수상 제안을 받았으나 이를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이번 결정은 단순한 개인적 선택을 넘어, 미국 정치와 문화적 환경 속에서 자유롭게 의견을 표명할 수 있는 예술가의 입장에서의 결단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수상자 발표 중 “이 상을 받고 싶었지만 한 번도 받지 못했다”며 “그래서 내가 의장이 되어 스스로 시상하기로 했다. 내년에는 트럼프를 시상하겠다”라고 농담을 던져 청중들의 웃음을 유도했다. 그는 이어 “올해 수상자 선정에 98% 관여했다”며, 진보적 관점을 지닌 인물들은 제외됐다고 주장했다.

올해 초, 트럼프 전 대통령은 케네디센터 이사회의 진보 성향 인사들을 해임하고 스스로를 이사회의 의장으로 임명해 케네디센터를 자신의 문화 정책의 방향성을 나타내는 무대로 삼을 것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톰 크루즈의 거절은 단순한 개인의 선택이 아닌, 미국 예술계의 정치적 환경을 반영하는 중요한 사안으로 생각된다.

크루즈는 최근 영화 ‘미션 임파서블 8’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지난 6월에는 아카데미 공로상 수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그가 주목받는 배우로 자리매김한 만큼, 그의 결정은 다른 예술가들에게도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제48회 케네디센터 공로상 시상식은 오는 12월 7일 열릴 예정이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직접 수상할 것을 밝히고 있다. 이는 앞으로도 해당 시상식이 정치적 논란과 논의의 중심으로 자리 잡을 것임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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