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시장 쟁탈전 본격화…증권사 성과가 은행보다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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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에서 퇴직연금 상품에 대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달 말부터 기존 퇴직연금상품을 해지하지 않고도 다른 금융사로 이동할 수 있는 규정이 시행됨에 따라, 더 높은 수익률을 원하는 가입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금융사는 고객 확보를 위해 쏠리는 경쟁을 예고하고 있으며, 국내 퇴직연금 시장 규모는 400조원 이상에 달한다.

최근 매일경제신문의 조사에 따르면, 5년간의 연평균 수익률에서 증권사들이 은행보다 연평균 최대 1%포인트 높은 성과를 달성했다. 특히, 최근 1년 동안의 수익률 격차는 최대 4.3%포인트로 확대되었다. 조사에서 미래에셋증권이 3.21%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각각 3.11%와 3.03%로 뒤를 이었다. 반면, 주요 은행 및 삼성생명보험은 2.06%에서 2.48%의 수익률에 그쳤다.

이번 연구는 금융감독원의 통합연금포털 자료를 바탕으로 적립규모가 큰 10개사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원금보장 및 비보장 상품의 수익률을 가중 평균하여 계산됐다. 원금보장과 비보장 상품의 수익률을 통합한 비교는 이번이 처음으로, 기존에 혼합 운용되는 상품의 특성에 대한 명확한 분석이 이루어진 것이다. 또한, 지난해 증시의 변동성이 컸던 시기에 증권사들의 수익률이 크게 증가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유리한 상황을 더욱 부각시켰다.

이와 관련해 이상건 미래에셋증권 투자연금센터장은, “과도한 위험 투자는 피해야 하겠지만, 동시에 안전자산으로 여유 자금을 넣어두는 것은 물가상승률을 따라잡지 못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며 투자자들에게 보다 신중한 접근을 권장하고 있다. 이러한 발언은 현재의 금융 환경에서 투자자들이 다양한 선택지를 고려해야 함을 시사하고 있다.

이처럼 퇴직연금 시장에서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금융사들은 고객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더 나은 성과를 마련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앞으로의 투자 경향과 금융 시장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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