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부터 퇴직연금 가입자들이 기존 상품을 해지하지 않고도 다른 금융사로 이전할 수 있는 실물 이전 서비스가 도입된다. 이를 통해 ‘연금 갈아타기’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며, 금융권에서는 각사들의 수익률을 앞세운 치열한 홍보전이 시작되었다. 금액 규모로는 400조 원에 달하는 퇴직연금 자금이 이동함에 따라 각 금융사가 고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실물 이전 서비스가 시행됨에 따라 이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중도해지 비용이나 펀드 환매로 인한 손실을 줄일 수 있게 되었다. 이는 가입자들에게 더 나은 수익률과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되고 있다. 현재 퇴직연금 적립금은 약 400조 878억 원에 달하며, 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 다양한 금융사 간의 고객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 속에서 최근 KB국민은행은 개인형 퇴직연금(IRP) 실적배당 상품의 연간 수익률이 은행권 1위로 올라섰다고 발표했다. 3분기 기준 IRP 수익률이 14.61%에 달하며, 확정기여형(DC) 및 확정급여형(DB) 상품도 각각 14.02%와 10.69%의 수익률을 기록해 전체 퇴직연금 부문에서 고른 성과를 보였다.
기업은행 역시 이에 대응하여 원리금 보장형 IRP 운용 수익률이 6대 은행 중 가장 높다고 자랑하며, 3분기 기준으로 3.49%라는 수치로 1위를 차지했음을 강조했다. 또한, DC 원리금 보장형 상품의 수익률도 3.52%로 3위에 올라 섰다. 이 같은 경쟁 구도 속에서 각 금융사는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해 경품 행사도 활발히 개최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IRP 계좌를 개설하고 실물 이전 사전 예약을 신청한 선착순 1만 명에게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기업은행 또한 오는 12월 20일까지 다른 금융기관으로 퇴직연금을 이전한 고객 중 2000명을 추첨해 신세계상품권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결론적으로, 이번 퇴직연금 실물 이전 서비스 도입은 금융사 간의 경쟁을 한층 촉발시키며, 가입자들에게 보다 나은 수익률과 서비스 옵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가입자들은 다양한 옵션들을 면밀히 검토하고, 중장기적인 수익률과 자산 관리 서비스 등을 충분히 비교한 후 선택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