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65세 이상의 고령자들이 계속해서 노동시장에 남아있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예전의 전통적인 퇴직 기준인 65세를 넘어서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팬데믹으로 인한 노동력 부족과 높은 퇴직률 탓으로도 설명된다. 2025년에는 65세 이상으로 진입하는 미국인이 역대 최대치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Peak 65 zone’이라고 부른다.
Diane Wetherington(72세)은 퇴직을 고려했을 때 현실의 장벽에 부딪혔다. 자녀 양육으로 인해 직장에 오래 있지 않았던 그녀는 사회 보장 연금이 동료들보다 적기 때문에 여행이나 보험비 인상 같은 기본적인 필요를 충족하기에 부족함을 느끼고 있다. 결국 그녀는 중앙 플로리다에서 원격으로 계약직으로 일하고 있으며, 일을 계속하는 것이 재정적 안정을 유지하고 정신적으로도 활력을 주었다고 밝혔다.
2024년 현재 65세 이상 미국인들의 노동시장 참가율이 7%에 달하며, 이는 지난 10년간 5.7%에서 증가한 수치이다. 고령자들이 노동단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이들은 기업과 기관의 중요한 인재로 떠오르고 있다. 비영리 단체인 FedCap의 전략 부대표 Jim Malatras는 다양한 산업에서 인력 충원이 어려운 상황에서 고령자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 사회는 점차 고령화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노동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사적 부문에서 고용주가 제공하던 연금에서 401(k)와 같은 개인 연금 시스템으로의 전환이 고령자들이 더 오랫동안 일하도록 만든 주요 요인 중 하나이다. 또한 1980년대의 사회 보장 개혁으로 인해 ‘정년퇴직 나이’가 65세에서 67세로 변경되어 사람들은 더 오랜 시간 일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고령자들이 노동력을 유지하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많은 이들이 경제적 필요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일을 계속한다고 전문가들은 전한다. 하지만 여전히 고령 직원에 대한 고정관념으로 인해 실질적인 고용 기회가 제한되고 있다. AARP의 고용 참여 고문 Heather Tinsley-Fix는 기업들이 고령자에게 보다 나은 고용 조건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근로조건과 고용전략을 재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대부분의 고령 근로자들은 일하면서 얻는 경제적 안정과 생활에 대한 보람, 심지어는 정신적인 활력까지 경험하고 있다. 오하이오에서 비영리 단체에서 근무하는 Shari Nelson은 이번 일을 통해 가족을 부양하고 조부모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자신이 혼자서 일하며 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라고 밝혔다.
이와 같은 고령자들의 노동시장 활발 참여는 저소득층과 고용 불안정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앞으로 고령자들이 가진 경험과 전문성을 민간부문에서 잘 활용한다면 연령대별 다양성과 경제적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