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빗, 해킹 리스크 대비 5천만 달러 보호펀드 신설…거래자 자산 안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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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빗(Toobit), 케이맨 제도에 본사를 둔 암호화폐 거래소가 자사 플랫폼의 보안적 결함으로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을 보상하기 위해 5천만 달러(약 675억 원) 규모의 ‘투빗 실드 펀드(Toobit Shield Fund)’를 새롭게 도입했다. 이번 보호펀드는 해킹 등 내부적 사고로 인한 손실에 대해 지원하는 보험 성격을 지니고 있으며, 외부 이유로 발생한 losses(손실)은 보상 대상에서 제외된다. 투빗은 거래자가 처음 입금할 때부터 해당 펀드의 보호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하였다.

마이크 윌리엄스 최고 커뮤니케이션 책임자(CCO)는 “사용자 자산의 안전은 우리의 사업의 핵심 요소”라고 강조하며, “실드 펀드는 모든 거래자에게 자동으로 제공되는 안전 장치로, 거래 시 걱정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또한, 플랫폼 내에 실시간으로 펀드의 총 규모를 확인할 수 있는 대시보드를 제공하여 투명성을 강조하였다.

최근 암호화폐 업계에서 발생한 보안 사고가 급증함에 따라 이러한 자율형 보호장치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투빗은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예상되는 탈중앙화 보험 시장 규모는 2032년까지 1,350억 달러(약 18조 2,250억 원)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해킹 피해 사례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2025년 상반기 동안 해킹으로 인한 암호화 자산 손실은 약 31억 달러(약 4조 1,850억 원)에 이르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6% 증가한 수치라고 한다. 특히 올해 초 바이비트에서 발생한 14억 달러(약 1조 8,900억 원) 규모의 해킹 사건은 단일 사건으로는 가장 큰 피해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9월에는 탈중앙화 거래소 부니(Bunni)가 약 840만 달러(약 113억 원) 가량의 해킹 피해를 당한 이후, 복구 불가능으로 운영 종료를 발표하였다.

가상자산 산업은 기술적 복잡성과 악성 공격 증가로 인한 신뢰성 문제에 직면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투빗의 보호 펀드는 중앙화 거래소가 고객 자산 안전에 어떻게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여겨진다. 이러한 조치는 더욱 안전한 거래 환경을 제공하고, 거래자들의 신뢰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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