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가장 잘 알려진 투자자 조사에서 주식에 대한 낙관적인 심리가 폭락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세금 부과 정책이 시장에 혼란을 야기하고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킨 결과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글로벌 펀드 매니저 조사에 따르면, 이번 달 투자자 심리는 2020년 3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당시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주식이 급락했다. 투자 전략가 마이클 하르네트는 이번 감소를 ‘낙관론의 대폭락’으로 정의했다.
이번 조사에서 overall sentiment measure(전반적인 투자자 심리 지수)는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지난 24년간의 통계 중 일곱 번째로 큰 하락폭이다. 이 지수는 주식 배분, 현금 보유량, 경제 성장 기대치의 세 가지 요소로 구성된다. 이번 3월에는 주 주요 투자자들 사이에서 미국 주식에 대한 노출이 역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으며, 투자자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시장 매도 거래 이후 가장 높은 속도로 현금을 쌓았다.
이 조사는 또한 역사상 두 번째로 큰 글로벌 성장 기대치 하락을 기록했다. 이 조사에서의 글로벌 성장 전망은 역사적으로 S&P 500 실적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 이에 대한 부정적인 심리는 “주식에 대한 나쁜 소식”으로 해석될 수 있다. 하지만 하르네트는 반대 입장에서, 심리 지수의 급격한 하락이 최근의 조정이 대부분 끝났음을 암시할 수 있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이번 조사의 포지셔닝은 “극단적인 약세” 환경을 반영하거나 “눈을 감고 사야할” 수준에 이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가 발표한 3월 조사 결과는 세금과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겹치면서 미국 주식이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 S&P 500는 화요일 기준으로 최근 고점에서 10% 이상 하락하는 ‘조정권’을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 같은 시장 상황은 투자자들에게 부담을 주고 있으며, 향후 투자 전략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