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7시 53분(현지시간) 튀르키예 서부 발르케시르 지역에서 규모 6.1의 강진이 발생했다. 진앙지는 북위 39.25도, 동경 28.07도, 깊이는 11㎞로, 이스탄불에서 약 200㎞ 떨어진 지역이다. 튀르키예 재난위기관리청(AFAD)은 이즈미르, 마니사, 이스탄불 등 주변 도시에서도 진동이 감지되었다고 보고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는 지진의 초기 규모를 6.0으로 발표했다가 이후 6.1로 수정했으며, 미국 지질조사국(USGS)도 같은 규모를 발표하였다. 이번 지진으로 인해 오후 10시 기준으로 총 20회의 여진이 발생했고, 그 중 5회의 여진은 규모 4.0에서 5.0 사이로 측정되었다. 피해 신고는 총 24건 접수되었으며, 슨드르그 마을에서 한 건물이 붕괴되어 4명이 매몰되었다. 구조 작업을 통해 3명이 이미 구조되었으며, 나머지 1명은 현재 수색 중이다. 튀르키예 보건부에 따르면 부상자 4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이다.
이와 관련하여, 지난 4월 23일 이스탄불 동 southeast 마르마라 해역에서도 규모 6.2의 지진이 발생해 시민들이 놀라 비상 대피하는 상황이 벌어진 바 있다. 당시 236명이 건물에서 뛰어내리거나 공황 발작을 겪는 등 큰 혼란이 있었다.
튀르키예는 아나톨리아판 위에 위치하고 있으며, 유라시아판, 아라비아판, 에게해판, 아프리카판 등 4개의 대륙판에 둘러싸여 있어, 지진이 빈발하는 지역이다. 특히 북아나톨리아 단층선과 동아나톨리아 단층선은 주요 지진 발생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튀르키예 동남부 시리아 접경 지역에서는 올해 2월 두 차례의 규모 7.8과 7.5의 대형 지진이 발생해 약 5만명이 목숨을 잃는 비극이 발생한 바 있다.
이번 지진은 튀르키예 국민들에게 또 다시 지진의 위험을 일깨우고 있으며, 특히 대도시인 이스탄불과 인근 지역에서의 안전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재확인하게 하는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튀르키예 정부는 지진 대비 및 재난 관리 체계에 대한 점검과 보강의 필요성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