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러스톤자산운용,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의 비상근 이사 선임을 위한 임시주총 소집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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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스톤자산운용은 태광산업의 2대 주주로서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을 비상근 이사로 선임하기 위한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공식적으로 요구한다고 25일 발표하였다. 이 요청은 태광산업이 이 전 회장의 건강 문제로 사내이사 복귀가 어렵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이해된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지난 11일 공개 주주서한을 통해 이 전 회장의 사내이사 복귀를 위한 임시주총 소집을 요청한 바 있다. 비상근 기타 이사는 이사회 의결에만 참여하는 임원으로서 경영에 개입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트러스톤 측은 이 전 회장이 현재도 경영고문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최근 차기 최고 경영진을 내정하는 등 실질적인 경영활동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상근 기타 이사로서 경영에 참여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태광산업 측은 이 전 회장의 경영 복귀 요구를 일방적이라고 대응했으나, 이성원 트러스톤운용 ESG운용부문 대표는 “이러한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10월 23일 태광산업 이사회에서 이 전 회장의 경영 복귀를 심도 있게 논의했으며, 사외 이사들 전원이 조속한 시일 내에 경영고문 아닌 온전한 경영 복귀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또한 최근 사외 이사들 모두 태광산업의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해 이 전 회장의 복귀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이 경영 복귀에 대한 의사를 가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강조한 그는 트러스톤운용 측이 이 전 회장의 진심을 솔직하게 드러낼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태광산업 측이 보낸 공문에 대한 답변에서 이 전 회장 본인의 의견이 확인되지 않아 임시주총을 거부한다고 명시된 내용을 짚으면서, 경영 복귀와 관련해 그의 진심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트러스톤은 이 전 회장이 비상근 기타 이사로 이사회에 참여해 투명하고 책임 있는 경영활동을 해야 한다는 기본 입장을 강조하며, 만약 태광산업의 주장대로 이 전 회장의 건강이 악화됐다면 이사회 중심 경영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태광산업의 주총과 이사회 소집 요구에 대해 이 대표는 “현 경영진이 모든 법적 절차를 무시하고 있다”면서 이사회를 소집해 이 전 회장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적절한 이사회 복귀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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