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러스톤자산운용이 태광산업에 대해 제기된 시장 교란 행위 의혹에 대해 강한 반박 입장을 밝혔다. 태광산업은 최근 금융감독원에 제소하며 트러스톤이 고가 공개 매수를 압박하고, 블록딜 공시 전 대규모 지분 매도를 단행한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으나, 트러스톤은 이 주장을 “사실관계를 심각하게 왜곡한 것”이라며 반박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모든 주주 제안이 법적이고 투명하게 이뤄졌다고 강조하며, 태광산업의 진정은 소수주주의 기업가치 제고 요청을 폄훼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태광산업의 의혹에 대해 트러스톤은 “기관투자자로서 정당하게 수행한 주주권 행사에 대한 부당한 문제 제기”라고 덧붙였다.
특히, 태광산업이 트러스톤이 200만원의 고가로 공개매수를 압박했다는 주장에 대해 트러스톤은 이를 강요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오히려, 트러스톤은 “만약 이 가격에 문제가 있다면 제3자를 통해 다시 가격을 산정하자”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여기에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으로 볼 때, 200만원은 매우 보수적인 가격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트러스톤은 자사주 공개매수 제안을 한 배경이 단기 차익이 아니라 기업가치 개선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며, 태광산업의 배당 성향이 1%에 미치지 못하자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요구했음을 밝혔다. 이에 대해 태광산업은 “자사주 매입은 시장 거래량이 낮아 어렵고, 자사주 소각은 M&A에 활용할 것이기 때문에 수행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트러스톤은 이러한 요구에 대해 공개매수 방식으로 전환할 것을 제안했으며, 태광산업 경영진과 이사회 역시 긍정적으로 검토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태광산업이 트러스톤을 협박했다고 하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트러스톤은 태광산업이 유통주식 감소 등을 이유로 근거 없는 주장을 되풀이하지 말고, 교환사채 발행을 즉시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또한,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과 시장의 신뢰 회복에 동참해 줄 것을 강조하며 공적 자산 운영의 투명성 향상 및 기업 가치 제고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