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러스톤, 이호진 전 회장 복귀 요청에 따른 임시주총 개최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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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산업의 2대 주주인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이호진 전 회장의 경영 복귀를 촉구하며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경영 정상화와 주주가치 제고를 목표로 하는 이번 요청은 태광산업의 4년 연속 적자 상황에 대한 책임을 묻는 데 의의가 있다. 하지만 태광산업 측은 이 전 회장의 건강 상태를 이유로 복귀 요청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러스톤운용은 지난 20일 공개주주서한을 통해 이 전 회장이 등기임원으로 선임될 수 있도록 임시주총 소집을 정식으로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성원 트러스톤운용 ESG운용부문 대표는 “최근 태광 측과의 대화가 중단된 상황에서 경영진과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했지만 더 이상 방법이 없다”며 주총 소집 요청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태광산업이 섬유와 화학 부문에서 부진을 겪고 있으며, 신성장 동력 발굴이 전혀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트러스톤운용은 태광산업의 주가가 현재 저평가된 상태에 있으며, PBR이 0.16배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년 동안의 평균 배당 성향이 1.5%로 국내 상장사 중 최하위 수준이라며 주주 환원을 위한 실행 계획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반면, 태광산업의 비영업용 자산 비중은 약 40%로 과도하게 높고, 자사주 매입 비율도 25%에 달하고 있어 자산 운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제기했다.

또한, 트러스톤 측은 최근 공동대표 역할을 맡고 있던 성회용 전 대표이사가 사임한 이후 모든 주주 환원 관련 대화가 중단돼 회사의 상황이 더욱 악화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들은 특히 최근 SK브로드밴드 주식 매각으로 추가 자금을 확보한 상황에서 태광측이 주주 환원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태광산업은 이 전 회장의 회귀 요청에 대한 입장을 밝히며, 건강 상태를 고려할 때 주주총회를 소집해 이사로 선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반론했다. 관계자는 “이 전 회장은 의료진으로부터 경영활동을 수행하는 데 무리가 있다는 권고를 받았다”며, 건강 호전 여부를 고려해 향후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이호진 전 회장은 대주주로서 신사업 진출 및 성장 동력 확보에 필요한 판단을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경영 정상화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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